군사편찬연구소 "6ㆍ25 때 소련이 육군본부 등 감청"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6ㆍ25전쟁 당시 소련군이 국군을 감청했던 사실이 당시 북한군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소련군의 국군 감청 사실이 문서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소련군 무선감청 보고서가 포함된 연합군번역통역국(ATIS)의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 2권(73호, 74호)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군이 1942년 창설한 ATIS는 북한군 노획문서를 정리 번역해 전략ㆍ전술 정보로 활용했다. 노획문서 중 하나인 무선감청 보고서는 북한군 소련고문관 무르진(Murzin) 중위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련군은 1950년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한국군 전방사단의 무전 보고뿐 아니라 육군본부, 법무부 등 행정부서, 해군 부대 등의 무선보고를 감청했다. 특히 38선 지역 국군 주요 사단인 1사단, 3사단, 6사단이 국방부에 보고한 개전상황, 탄약 요청, 증원 요청 등의 군사정보가 감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집에는 북한군 2사단이 예하 부대에 하달한 전투 명령서도 포함됐다. 전투 명령서는 '국군 제6사단 제7연대 지역(춘천 방면)으로 남침하기 위해 1950년 6월 21일까지 전투 준비를 완료하라'는 내용이다.
기존에 알려진 전투명령서는 의정부 방면의 북한군 4사단의 전투명령서인데, 이번 전투명령서는 새롭게 공개된 것이다.
북한군 9사단의 1950년 8월 28일 낙동강 도하 계획, 1947년 7월 16일 함경북도 북한인민위원회 결정으로 청진항을 30년 동안 조소해운회사(소련)에 양도하는 문건 등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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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병사들의 일기, 북한군의 유엔군 포로 취급 관련 문서, 전투 규정, 북한해군 및 공군의 훈련 계획서 등도 자료집에 포함됐다.
자료집은 다음 달 1일부터 군사편찬연구소 홈페이지(www.imhc.mil.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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