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對중국 경상흑자 10년래 최저…美中무역전쟁, 반도체 부진 여파
한국은행 '2019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0년 만에 최소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데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주요 수출품목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대 미국 경상수지는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은행의 '2019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 중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09년(162억6000만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소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직전해 473억7000만달러에서 252억4000만달러로 큰 폭 축소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주요 수출품목 단가 하락으로 상품수출이 전년비 감소 전환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대중국 상품수출은 1162억9000만달러로 직전해(1413억6000만달러) 대비 감소 전환했고, 상품수지는 185억3000만달러로 10년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입국자수가 602만명으로 직전해 대비 25.8%나 늘면서 여행수지는 54억8000만달러에서 71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미국 경상수지는 직전해 246억7000만달러에서 220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2014년(415억달러) 이후 5년 연속 흑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한은은 "여행수지 개선, 해외투자소득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됐으나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 미국 상품수지는 300억5000만달러로 2012년(255억6000만달러) 이후 흑자폭이 최소였다. 지난해 대 미국 상품수입은 641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역대 2위는 2018년으로 635억9000만달러였다. 원유, 가스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상품 수입이 늘었다.
대 미국 서비스수지 적자는 축소됐다. 지난해 대 미국 서비스수지 적자는 134억달러로 직전해 143억2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43억4000만달러로 2013년(-42억1000만달러) 이후 6년만에 최소 수준이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247억달러에서 188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규모(-134억1000만달러)가 축소된 데다,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여행지급이 크게 줄면서 서비스수지도 30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달러 적자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일본행 출국자수는 558만명으로 직전해(754만명) 대비 25.9% 줄었다.
대 유럽연합(EU)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99억9000만달러에서 60억9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고, 대 동남아 경상수지 흑자는 939억1000만달러에서 799억4000만달러로 큰 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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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동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612억9000만달러에서 527억달러로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줄었다. 대중남미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9억6000만달러에서 44억2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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