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코스' 12~14번홀, 러프 80mm에 그린 스피드 3.7m "올해는 오버파 우승?"

한국여자오픈의 격전지 베어즈베스트는 긴 전장과 러프, 유리판 그린, 강풍 등으로 무장된 '악명 높은 코스'다.

한국여자오픈의 격전지 베어즈베스트는 긴 전장과 러프, 유리판 그린, 강풍 등으로 무장된 '악명 높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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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곰의 지뢰밭(Bear's landmine)'.


18일 대장정에 돌입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의 격전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 승부처다. 미국 PGA내셔널챔피언스에 '베어트랩(Bear Trapㆍ15~17번홀)이 있다면 베어즈베스트 시그니처홀은 '곰의 지뢰밭'이다. 12번홀(파3), 13번홀(파4), 14번홀(파5)을 일컫는다. 코스 곳곳에 숨어있는 위험 요소 때문에 선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 '악명 높은 구간'이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12번홀 해저드에 공을 빠뜨려 고개를 떨궜다. 박성현(27)은 2015년 14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치명타로 인해 간신히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올해는 더 어려운 조건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파72에 전장 6929야드, 페널티와 보상이 확실한 최고의 난코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최지가 6900야드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보다 60야드나 늘어났다.


전장을 극복하는 것도 어렵지만 러프가 더 문제다. 페어웨이 양쪽 러프 길이가 60~80㎜, 카트 도로 밖 러프는 무려 120~150㎜나 된다. 이곳에 공이 떨어지면 보이지 않는다. 러프에서는 스핀이 걸리지 않고, 거리 조절이 힘들어 타수를 까먹기 쉽다. 일부 선수는 "손목을 다칠까 봐 겁이 나서 강하게 칠 수도 없다"고 했다. 페어웨이 폭은 20m에 불과해 똑바로 멀리쳐야 공략할 수 있다.

운을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린은 모조리 80㎜ 길이의 러프로 둘러싸 놨고, 페어웨이에서 그린으로 연결되는 길목마다 러프로 막아놨다. 그린 앞에 떨어진 공이 굴러서 그린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워터해저드 쪽은 무성한 러프를 오히려 짧게 깎았다. 공이 러프에 걸려 물에 빠지지 않는 행운이 사라졌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린은 유리판이다. 스피드를 최대 3.7m까지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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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운 건 딱딱한 그린이다. 낮은 탄도의 공은 대개 튀어 나가거나 굴러나간다. '받아주지 않는 그린'이다. 올해는 대회 기간에 비 예보가 없다. 소프트한 그린을 원하는 선수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오후에는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변수가 발생한다. 지난해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우승자 이다연(23ㆍ메디힐) 등 3명뿐이었다. "올해는 오버파로 우승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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