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에 무슨 내용 들었길래…트럼프 행정부, 출판금지 소송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결국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상대로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인 '그것이 일어난 방 :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 A White House Memoir)'의 출간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592쪽 규모의 이 책은 당초 오는 23일 출간될 예정이었다.
법무부는 소장에서 볼턴 전 보좌관이 "미국 정부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직책을 맡을 당시 고용조건으로 합의를 해놓고는 지금 일방적으로 (회고록의) 출판 전 예비 검토가 끝났다고 판단했고 기밀 공개여부를 자기가 결정해도 된다고 판단하며 당시 합의를 저버리려 한다"고 밝혔다. 회고록 출간 절차로 기밀정보 삭제 등이 이뤄져야했지만 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그는 회고록에 직을 맡았던 당시 백악관 내에서 이뤄졌던 일을 폭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외교 정책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볼턴 전 보좌관과 가까운 사이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예정대로 책을 출판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의 변호사 찰스 쿠퍼는 기밀누설 금지 규정을 위반하지 않으려 수개월간 전문가와 검토 작업을 거쳐왔으며 NSC의 한 관리가 원고에 대한 예비 검토를 했지만 NSC가 출판에 대한 공식 승인 통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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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소장에서 예비 검토가 끝날 때까지 책이 출간돼서는 안된다면서 당초 예정일인 23일에 책이 출간될 경우 그에 따른 수익은 모두 공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백악관이 출간 날짜를 미루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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