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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황석정 "결혼까지 생각했던 마지막 남자... 잠수타서 헤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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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황석정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공개했다. 사진=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방송 캡처

15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황석정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공개했다. 사진=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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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배우 황석정이 결혼할 뻔한 남자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황석정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제 인생 마지막 남자가 결혼할 뻔하다가 사라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6개월 정도 연애를 했는데 아무 말 없이 잠수를 탔다"라며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쿨해서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예민하네'라고 이유를 밝히더라.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고 결혼까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잊게 해준 게 장미였다. 향도 너무 좋고 이쁘더라. 장미를 보다가 가시에 찔렸는데 너무 시원하더라"라며 "그래서 장미와 식물에 빠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학생 때 집에 가면 식구들보다 빚쟁이가 있었다. 엄마가 항상 나 없다고 하라고 하셨다. 엄마가 무서웠지만 내가 거짓말하는 걸 너무 싫어했다"라며 "그래서 엄마에 대한 원망이 쌓였다. 내가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엄마를 모시고 살지 못했을 거다. 연기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을 지켜야 했던 부담감에 수입이 없으면 초조하고 숨이 안 쉬어지더라. 평온하려고 노력하지만, 부담감 때문에 숨이 안 쉬어졌다"라며 "그러다 보니 쉼 없이 달려왔다. 공연이 취소되면서 공백기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불안감에 시달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아버지가 인민군이셨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계셨다"라며 "아버지가 남한에 남아서 국군 군악대에 계셨다.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참전하셨는데 그때 어머니가 첫 딸을 홀로 키우고 계셨는데 사고로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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