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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베이징시와 질병관리 당국은 지난 12일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시장 내에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 외에 아직 뚜렷한 바이러스 감염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연어가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옮길 수는 없다고 보고 있지만, 이번 감염 확산이 오염된 연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시장 내 감염된 직원에 의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우준유 전염병 수석 전문가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취급한 냉동 수산물이나 고기가 오염돼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혹은 감염자가 재채기 등을 통해 그 지역 자체를 감염시켰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어가 이번 발병의 원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며 "연어를 자른 도마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한 것 자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염병 분야 전문가인 양잔추 우한대 의학부 바이러스학연구소 교수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어 수입이 중단될 필요까지는 없다고 언급하며 "바이러스 분석 결과 감염원이 해외에서 유입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아마도 해산물이나 고기가 포장과 운송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중국으로 수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류에 감염이 되지 않고 있다. 연어가 중간 숙주 역할을 할 가능성도 없다"고 진단했다.


진동얀 홍콩대 바이오메디컬학부 교수는 "살아있는 연어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며 "연어가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연어를 자른 도마가 다른 고기류도 다뤘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오염이 됐을수도 있다. 감염자가 도마를 사용해 도마 자체를 오염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이징시는 신파디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이 발견됐다며 일단 유럽산 연어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베이징 내 마트, 쇼핑몰 진열대에서는 연어가 사라졌고 일식당에는 손님이 급감했다. 연어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자 베이징 외에도 항저우, 청두 등 중국 각지의 시장과 마트는 줄줄이 연어 판매를 중단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연어 수입이 잇달아 중단되자 전세계 연어 시장도 위축 위기에 놓였다. 중국은 판매 연어의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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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이징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06명으로 늘어난 상황.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만큼 전염경로 파악이 어려워 베이징 내 모든 지역사회가 전시 상태에서 대응중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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