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노조 권순표 강남구지부 부지부장 11일 노조 게시판에 '인사팀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지켜보겠습니다'란 글을 올려 인사 문제와 관련한 몇 가지 제안해 눈길

강남구청 통합노조 인사 문제 개선 방안 제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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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정순균) 인사 문제가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통합노조 권순표 강남구지부 부지부장(사진)은 11일 노조 게시판에 '인사팀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지켜보겠습니다'란 글을 올려 직원들로부터 공감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된다.

권 부지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 직원들이 노고가 많은 가운데도 ‘인사(人事)의 계절’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찾아와 승진 대상자에게는 희비 교차로에 서 있게 만든다"며 "다시 한번 조직발전과 공정하고 공평한 인사시스템 구현을 위해 다음과 같이 건의 드리니 심도 있게 검토하여 반영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째, 다면평가 반영비율을 상향 조정해 주시기 바란다.

직원 상호간 소통 활성화와 조직 내 갈등(葛藤) 요인의 사전 해소를 위해 현행 5%의 다면평가 반영비율을 15%로 상향 조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다면평가가 단순한 인기투표나 정실주의, 인정주의에 치우칠 거라는 우려는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구 직원들의 양심과 역량과 집단 지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둘째, 승진심사위원회 때 휴직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


우리 조직은 양성평등 실현과 출산율 제고, 건강한 육아 등을 위해 ‘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일부 직원들이 휴직제도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망각하고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한 도구로 악용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빈번히 발생되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이에 이런 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 없어 이에 대한 우리 구 휴직제도 전반에 걸친 시행상 문제점과 발생원인, 개선대책을 마련, 전 직원에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합리성과 명확성이 담보된 가이드라인(지침)을 만들어 승진심사위원회 개최 시 심사자료로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


근평을 받기 위해 휴직하고, 단기간 휴직 후 복직한 자는 승진심사위원회에서 필터링하여 제외시키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 휴직자의 휴직(출산휴직 및 육아휴직 제외) 기간, 횟수, 사유 등을 면밀히 검토, 차등 있게 반영해 주기 바란다.


이는 다수의 휴직 남발로 발생하는 인력공백을 최소화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또, 휴직 후 복직시 복직시기와 부서를 저울질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결코 해서는 안 될 조직파괴 행위다. 도랑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들은 과감히 잡아서 건져내야 한다.


셋째, 구·동 간 실질적인 인사교류 정례화를 보장해 주기 바란다.


구는 그간 구·동간 인사교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그야말로 썩은 고인물이 돼 버린 지 오래다.


대부분 근무기간을 구 본청 특정 국(局)에서 또는 특정 권역의 동 주민센터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근무하면서 승진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얄팍한 행위는 직원 상호간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본인의 다양하고 깊은 업무지식 습득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소탐대실의 어리석은 행위임을 자각해야 한다.


일부 직원들은 동 주민센터 근무를 꺼려하고 싫어하는 이유는 뭘까요? 공무원 생활의 경력, 가점 등 아무런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원현장의 최일선 접점(接點)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공직생활 평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으니 동(洞) 근무를 두려워하거나 기피하지 말고 즐겁게 열심히 근무하기 바란다.


아울러 인사팀은 이번 승진자를 포함해 구·동간 인사교류의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적정하고 유연한 전보(轉補)는 조직의 안정과 승진 시 불만과 갈등을 최소화시키는 초석(礎石)이므로 과감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예외 없이 시행해 주기 바란다.



넷째, 6급 팀장 최초 보직부여 시 6개월 이상 휴직자의 보직부여 시기는 휴직기간 만큼 연장해 주어야 한다.


최근 우리 구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6급 승진 후 휴직하는 사례는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물론 개인이 자유롭게 휴직하는 것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사유가 있는 휴직 자체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행태가 직급에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구 조직 발전과 자신들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인력수급에도 많은 차질과 혼선을 불러 일으킨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인사 제도는 없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하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사제도에 불공평, 불공정, 불합리성이 지배하고, 대다수 구성원들이 불만을 갖고 수긍할 수 없는 제도는 개선되거나 혁신하거나 아니면 혁파해야 할 대상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동일 사례가 반복된다면 그러한 조직은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고 이미 죽은 조직이며, 구성원들로부터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조직임을 상기하기 바란다.


권 부지부장은 "직원 복지분야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제일 앞서가고 있는데 왜 인사행정은 그렇게 하지를 못하는 지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다"며 "공정하고 공평한 인사제도를 실현, 가장 일하고 싶은 지자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부탁한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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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인사가 여전히 구성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런 노조 목소리에서 읽을 수 있어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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