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땜질식 도로행정…시민불편과 더 큰 위험초래
부서간 업무협의 필요…본질적인 원인제거 우선돼야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순천시가 발주한 도로공사현장에 재해예방을 위한 대책과 안전을 위한 안내표지판이 보이지 않아 애먼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공사현장인 비행장 삼거리에서 조곡교 사거리에 이르는 강변로 일원은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빈번한 곳임에도 공사로 인한 우회도로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아 강변로에 갇힌 차량은 꼼짝없이 신호대기를 몇 번씩 기다렸다가 사업 구간을 지나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사업 구간은 약 300m의 거리로 도로와 인도 폭이 좁아 상시 위험과 시민불편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순천시 도로과는 “약 1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뿌리가 돌출돼 보도블록을 훼손하고 배수로 정비가 필요해서 도로 재포장과 함께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공업체는 배수로 공사를 이유로 메타세쿼이아 뿌리 일부를 절단해 도로선과 높이 각을 맞추면서 공사를 하고 있어 곧 다가올 장마철에 뿌리가 썩거나 태풍에 10m 높이의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쓰러질 위험이 커 보였다.
또, 강변로 주변 지역은 도로보다 낮은 곳에 단독주택 등이 있어 평소에도 1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가 위협적인 곳으로 가로수 교체를 검토해야 하는 지역임에도 공사를 책임지는 도로과는 관계부서와 업무협의 없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10m 높이의 가로수가 안전에 위협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가로수를 정비하는 소관부서인 공원녹지과와 가로수 교체에 대한 업무협의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공원녹지과는 사업 구간의 도로 재포장과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시 관계자는" 메타세쿼이아 뿌리로 인한 인도 훼손으로 수억 원에 이르는 공사비가 발생해 세금 낭비 요인이 될 수 있고, 안전에도 위해가 된다면 가로수를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태도를 보였다.
시민 A 씨는 “시민의 불편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로 재포장 공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부서 간의 업무 협의로 근본적인 처방을 하는 것이 맞다”며 “땜질식 행정으로 시민의 세금 낭비와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지역 주민 대부분 의견은 "인도 폭이 좁은 데다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너무 커 자전거도로 구간마저 확보되지 않아 가로수 교체가 필요한 지역으로 빠른 사업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