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최근 5년 간 상위 100개사 매출 분석

"해외시장 의존도 높은 국내기업, 코로나發 매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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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해외의존도가 높은 국내기업일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개사 중 2014년과 비교 가능한 5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2014~2019년) 해외매출은 69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국내매출은 오히려 3000억원 감소해 해외시장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외를 합친 총 매출액은 1108조7000억원(2014년)에서 1178조1000억원(2019년)으로 69조4000억원 증가했다.

소비재 업종은 아시아를 집중 공략한 결과 해외매출이 2014년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2000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 소비재 업종의 해외매출 비중도 같은기간 23.6%에서 지난해 42.7%로 5년만에 19.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국내매출 급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비중이 증가한 기계업종(22.0%p↑)을 제외하면 가장 높이 증가한 수치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해외매출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개사 중 국내외 매출 구분이 가능한 69개사의 해외매출 규모는 710조8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1325조8000억원의 53.6%를 차지했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은 총 매출 723조3000억원 중 해외매출이 443조2000억원(61.3%)을 기록했고, 상위 5대 기업은 총 매출 520조5000억원 중 해외매출 367조3000억원으로 해외비중이 70.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해외매출 비중이 79.3%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해외매출 비중은 아시아(42.3%), 미주(30.7%), 유럽(18.8%)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소비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해외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의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경고했다.


한경연이 조사한 수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 연평균 94.7에서 올해 1분기 평균 84.7로 떨어졌고, 2분기 4월·5월의 평균은 69.9로 부진 이어가고 있다. 월별 수출액 또한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한경연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급감한 미주·유럽 지역의 해외매출 비중은 총 49.5%로 주요 소비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른 국내 기업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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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연간 매출액 감소를 넘어 생산·유통 관련 현지 네트워크 등 우리 기업의 수출기반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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