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초선모임 '여의도연구원을 살리자'
여연 독립성 문제 등 지도부에 전달 예정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모임인 '초심만리'가 9일 국회에서 여의도 연구원 개혁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수영 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의 문제점으로 짧은 원장 임기와 불분명한 정체성 등을 지적했다. 박수영ㆍ전주혜ㆍ황보승희ㆍ이용 의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통합당 초선 모임 '초심만리'는 9일 여연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논의 결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핵심은 여연 독립성 문제다. 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원장을 임명하게 돼있다 보니 원장의 임기가 평균 1년이 안 된다"며 "(원장이) 자꾸 바뀌니까 지속적인 연구를 못하는 부분이 제일 큰 문제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연의 미션이 선거에 이기기 위한 여론조사냐, 국가 발전 전략을 만드는 것이냐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며 "여연, 정책위원회, 정책국의 임무가 뒤섞여 있어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여연은 1995년 민주자유당 때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정당 정책 연구원으로, 2013년 새누리당 때 연구원으로 격상됐다. 여연의 분석 보고서는 당의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여연은 최근 4ㆍ15 총선 등에서 정책 이슈 발굴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결과도 번번이 빗나가면서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을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까지도 150석을 전망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종인 여연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20일 '통합당 총선 패배 원인과 대책은?' 토론회에서 "4월 7일까지도 (지역구) 130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며 "비례의석은 20석 예상했다. 그 부분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여연은 조직과 기능, 역할과 역량 등에서 문제가 많다는 게 현실"이라며 "모 인사의 무뇌 싱크탱크라는 표현이 일정 부분을 대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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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는 여연의 재건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여연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되고 당에서도 그렇게 키워줘야 한다"며 "여연 설립 후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박세일 소장이 여러 여건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채용을 하고, 당의 정책ㆍ비전을 제시하는 중추 기능을 했고, 이후에 대선과 총선 승리의 주춧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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