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서 열린 '상생나눔바자회'에서 사람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서 열린 '상생나눔바자회'에서 사람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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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최근 6개월 진행된 행사 중 고객들이 가장 많아요."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이벤트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예상보다 손님이 많아 대응하기 벅찰 정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는 백화점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5일간 본점, 노원점 등 6개점에서 '중소 파트너사와 상생나눔 박람회'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하루 박람회에는 본점 1만명, 6개점 3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매출액은 본점 2억원, 전체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진행된 행사 매출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백화점이 박람회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백화점 마진을 기존의 절반으로 낮췄고, 브랜드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덕분에 고객들도 지갑을 열었다.

이날 오후 2시쯤 행사장에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으로 가득 찼다. 50~60대 중장년층 고객들이 주를 이뤘다. 시즌 오프 개념으로 마담 브랜드인 루치아노최, BCBG, 부르다문, 엠씨, 후라밍고, 안지크, 크레송 등이 여름 신상품 품목을 처음으로 반값에 판매했다. BCBG 매대 앞에서는 20여명의 고객이 "이 블라우스 사이즈는 여기 있는게 전부인가요?"라며 마음에 드는 옷을 먼저 구매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할인 폭이 컸다. 티셔츠 1만~2만5000원, 바람막이 점퍼 3만9000원, 트레킹화 5만9000원 등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1만원짜리 티셔츠를 구매한 김성자(58)씨는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해서 오랜만에 백화점에 방문했다"면서 "예상한 것보다 마음에 든 옷이 많아 가족들 것까지 구매했다"고 말했다.

박람회 참여 파트너사는 63개, 브랜드는 124개다. 의류 상품은 물론이고 선글라스, 침구류, 식기류,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80% 할인했다. 사람들로 붐비던 브랜드는 1만원 균일가 제품을 판매한 곳이었다. 아이더의 집업 티셔츠와 바지, 올젠의 티셔츠, 웅가로의 남성 셔츠, 크록스의 키즈 신발 등은 빠르게 소진됐다. 특히 아이더, 네파, K2는 일 한정 수량(50~100개) 제품의 판매 속도가 다른 제품보다 2배 이상 빨랐다.


에이프릴홈 차렵이불과 이도 주방식기 등도 인기가 좋았다. 특히 이도 주방식기는 가격이 저렴해 4세트씩 구매해가는 30~40대 젊은 주부들이 눈에 띄었다. 이도 밥, 국그릇 가격은 각각 2500원, 7500원에 판매됐다. 머그컵과 접시 등도 50% 할인했다.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갤러리어클락 등 잡화 브랜드는 20~50% 할인 판매했다.


브랜드 직원들도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백화점이 박람회에서 판매된 상품 대금을 20일 앞당긴 6월 10일까지 조기 지급하고, 파트너사에 최대 4억원의 동반성장기금을 지원한다고 해서다. 여성복 브랜드 직원은 판매점원에게 "잘 팔리는 제품을 바로 알려주면 재고를 더 가져올 수 있다"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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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 웅가로 대표는 "상생 나눔 박람회 행사 진행으로 인해 기존 체화 재고를 소진하고 매출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면서 "동반성장기금을 받게 돼 백화점에서 일하는 매니저들에게 롯데의 파트너사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줬다"고 말했다. 류광열 동진침장 대표 역시 "봄 시즌 남은 잔여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기회"라며 "백화점의 마진 인하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어서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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