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로나19 덮친 유업…매일유업, 다양한 제품 앞세워 위기 극복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우유·분유 시장 위축에도 컵커피·성인 영양식 등으로 외형 성장
실질적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구조 탄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매일유업 이 실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2013년부터 신생아 수가 꾸준하게 감소한 데다 경쟁까지 치열해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꾸준하게 신제품을 출시하며 생존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제품 경쟁력 강화하고 있는 데다 재무구조도 탄탄해 유례없는 위기 상황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도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일유업 은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582억,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3.8% 증가했다.

코로나19 덮친 유업…매일유업, 다양한 제품 앞세워 위기 극복
AD
원본보기 아이콘

매일유업 은 조제분유와 우유, 치즈 등 우유 가공품 전반의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우유 20%, 분유 11%, 발효유 8%, 커피 9%, 치즈 10%, 가공유 5%, 기타 38% 등이다. 우유 부문 이외에도 다양한 유가공품 제조ㆍ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서 국내 유제품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분유와 우유 시장은 신생아 수 감소에 따른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쪼그라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국내 신생아 수는 2012년 48만5000명을 기록한 뒤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30만3054명에 불과하다. 7년 만에 37.5%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1970년 출생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수요는 줄어드는 데 해외 직구와 온라인 쇼핑 문화가 확산하면서 수입 분유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매일유업 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17품목의 특수분유를 공급하고 있다. 특수분유 종류는 분유 업계 기술력 척도 가운데 하나다. 매일유업 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자용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편의성을 높인 액상분유와 모유 평균 함량의 세포를 재생하는 주요 성분인 DHA와 루테인 등을 함유한 고급 분유 등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 분유를 수출하면서 분유 시장에서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출산율 감소는 분유뿐만 아니라 우유 소비에도 영향을 준다. 우유의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 수가 감소하면서 우유 시장 규모는 1년 사이 7% 감소했다. 일반 우유 소비는 줄어들고 있으나 유기농 우유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국내 유기농 우유시장 규모는 2008년 약 50억원에서 올해 약 94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일유업 은 상하목장 브랜드를 앞세워 유기농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유업 은 유제품뿐만 아니라 컵커피와 성인 영양식 제품 '셀렉스', 식물성 음료 '아몬드브리즈'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47%였던 음료ㆍ기타부문 매출비중은 2022년 5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컵커피 내수점유율은 48.3%로 프리미엄 대용량 컵커피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RTD 커피 시장 규모는 연간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매일유업 이 경쟁하는 컵커피 시장은 약 4440억원으로 RTD 커피 시장 내 약 34%를 차지한다. RTD는 캔과 컵, 병 등의 형태로 바로 마실 수 있는 포장 상태의 음료를 뜻한다. 컵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룰스'는 컵커피 시장 점유율 37%를 차지한 1위 브랜드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무차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5월 매일홀딩스의 유제품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한 매일유업 은 분할시점 순차입금은 1073억원이었다.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12.6%, 67.3%다. 전반적으로 재무안정성이 높다.


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안정적인 시장지위와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에 따른 제품경쟁력 강화 등으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신규 투자 계획도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보유현금이 차입금을 웃도는 실질적인 무차입구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말 연결기준 단기성차입금 416억원, 장기성차입금 432억원 등 총차입금은 848억원이다. 현금성자산 1052억원과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했을 때 유동성 대응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