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3곳 모두 1분기 적자
호텔롯데 호텔부문 -638억
이마트 신세계조선호텔 -148억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 -178억

예상된 충격이었지만…국내호텔 빅3, 1분기 '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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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국내 대형 호텔기업 3곳 실적이 모두 맥없이 주저앉았다. 과당 경쟁으로 수년간 적자 행보를 지속해오던 와중에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1분기 기준 최소 1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봤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호텔사업부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의 1769억원 대비 12.7% 줄어든 15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638억원에 달했다. 2018년 1분기(-349억원) 이후 작년 1분기(-275억원)까지 손실 폭을 줄였지만, 올해 적자 폭이 도로 확대됐다. 국내 최대 호텔 체인인 만큼 코로나 후폭풍이 컸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도 면세(TR)와 호텔&레저부문 모두 실적이 고꾸라졌다. 호텔신라의 1분기 호텔&레저부문 영업이익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심화됐던 2018년 1분기 34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9년 1분기에는 -5억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다시 적자가 늘어 17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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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계열 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56억원)에 이어 적자 폭을 확대하며 총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5억원(25.4%) 줄어든 338억원에 그쳤다. 코로나 영향이 주효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글로벌 이동 자제령으로 주요 고객인 비즈니스 고객 등 마이스(MICE) 수요가 줄은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업계의 부진은 올해 1월 코로나19가 발병, 확산한 이후부터 예견됐다. 한국호텔업협회는 3월 전국 호텔 평균 호텔 객실 가동률(OCC)이 21.3%로 곤두박질쳐 피해액 규모가 58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 61.7%였던 OCC는 2월 44.4%, 3월 21.3%, 4월 25.3% 수준으로 정상 가동률 범위(60~70%)를 밑돌았다. 재산세와 인력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큰 특급호텔들의 피해가 더 컸다. 3월 한달 기준 OCC는 5성급 18.5%, 4성급 19.2%, 3성급 19.7%, 2성급 25.3%, 1성급 35.6%으로 나타났다. 3성급 이상 관광호텔들이 10%대 가동률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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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호텔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때보다 클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인구 이동이 크게 제약됐기 때문이다. 가령 국내 여행객의 34%를 차지하는 중국인은 1월 31일 기준 입국자 수가 9506명으로 1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하루 평균 1000명대로 10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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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긴 잠복기간과 강한 전염력, 지역 감염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상당 기간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지속될 것"이라고 짚은 후 "과거 사스나 메르스의 경우 확산세가 발병국 및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한정돼 영향력이 제한적이었으나 코로나19는 세계적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더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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