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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할 수 있나요" 코로나19 여파, 취준생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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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취업 가뭄' 극심
취준생 3명 중 1명 "취업활동 어려워 스트레스"
전문가 "가벼운 신체활동 등 부정적 생각 차단하려는 노력 필요"

지난 1월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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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코로나 진짜 언제 끝나죠?", "취업은 할 수 있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예정됐던 채용 일정과 자격시험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취업준비생(취준생)들 한숨도 늘고 있다. 취준생들은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지속되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사태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토로하는가 하면,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질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며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채용을 연기했던 기업들은 최근 비대면 면접 등을 통해 채용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할 여력이 없고, 전형 진행 중 감염확산을 우려해 채용 일정을 여러 차례 연기하고 있어 '취업 가뭄'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취준생들의 한숨은 더 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이라는 A(26) 씨는 "최근에 채용 공고가 조금씩 뜨고 있어서 고용시장이 조금 회복되나 했는데 클럽발 대규모 감염이 터졌다"라면서 "기업들도 당연히 피해를 입으면 채용을 안 하거나 규모를 줄일 텐데, 그렇게 되면 내가 취업할 가능성도 같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준비하고 있던 자격시험도 다 미뤄졌다. (기업 채용이) 재개된다 해도 그동안 더 많아진 취준생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경쟁도 심화할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아르바이트 시간도 줄어 생활비 대기도 빠듯한데 언제 취업할 수 있을지 정말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역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역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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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및 취준생 3명 중 1명은 취업 활동의 어려움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달 28일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52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스트레스 상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36.7%(중복응답)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 32.1%는 "공채시즌 증발에 다른 취업 활동도 어려워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 무기력증 등 증상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응답자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으로 '이유 없이 계속 우울'(38.9%), '의욕 상실 및 무기력'(21.3%), 신경과민(17.5%), 두통(9.7%), 불면증(9.2%) 등을 꼽았다.


취준생 등의 경우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장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지난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청년 고용의 현황 및 정책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은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한요셉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 위기의 직접적 영향으로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청년고용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며 "3월 중순 이후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감염이 확산한 데 따른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으며 2분기 이후 고용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청년층 고용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은 갔다"며 배제되기 쉬운 미취업 청년 등에 대한 보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소통 및 가벼운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렵지만,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계속 되짚어보는 '반추사고'나 부정적인 사고를 억지로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주의를 환기하거나 요리나 간단한 체조, 운동 등 간단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곽 교수는 "하루에 청소 등 작은 계획이라도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고통의 정도가 심해서 스스로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면증, 무기력증, 식이장애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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