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최악의 1분기…영업익 80% 급감
지난해 대비 3196억 감소
롯데 74.6%·신세계 97% 추락
면세 사업부문 타격 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통공룡 3사가 사상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 및 항공 여객수 감소로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고꾸라지면서 영업이익만 3200억원이 증발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 유통 3사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9%(3196억원) 급감한 7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5조7230억원으로 11.7%(7611억원) 줄었다.
'맏형 격'인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액 4조767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치는 각각 8.3%, 74.6%에 달한다. 신세계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968억원, 33억원으로 각각 21.1%, 97.0%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96억원, 149억원으로 80.2%, 13.7% 줄었다.
◆손실 대부분이 백화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백화점 매출이 부진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82.1% 급감했다. 매츨액도 21.5% 줄어든 6063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방문 기피 및 소비 심리가 저하됨에 따라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해외 백화점 역시 코로나19로 집객감소 및 휴점, 중국 션양점 영업종료(4월)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33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57.7% 줄었다. 온라인 부문과 명품, 가전 장르 매출은 늘었지만, 남성ㆍ아동ㆍ잡화 등 대부분 장르의 매출이 역신장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25.5% 줄었고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3926억원)과 영업이익(342억원) 감소폭이 각각 17.7%, -65.3%라고 밝혔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악화와 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 감소에 기인한 고정비용 부담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면세 타격 더 컸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 부문이 포함돼 타격이 더 컸다.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4889억원으로 30.5% 감소했고,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공항점 매출은 40.0% 급감했고 시내점 매출도 21.0% 줄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공항 미입점으로 적자폭은 개선됐다. 매출액은 동대문점 신규 개점으로 14.4% 증가한 8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롯데쇼핑은 영화관 사업을 영위하는 컬처웍스의 실적이 고꾸라졌다. 국내 영화관 일부점 휴관, 관객수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으로 1분기 매출액은 49.0% 감소한 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손익 또한 매출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34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자제품전문점인 하이마트도 신학기 시즌 연기로정보통신 부문 등의 판매 감소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8% 줄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매출이 줄어 전년 대비 19.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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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경우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영업 감소 영향으로 11.6% 줄어든 3234억원을 기록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국내 소비 부진 등 영향으로 화장품 부문 매출도 11.1% 줄었고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역시 1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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