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를 앞둔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황금연휴를 앞둔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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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내몰린 항공업계가 생존을 위한 수익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적항공사들은 수급개선으로 활황세인 화물영업에 집중하는 한편 비용절감 및 현금창출을 위한 여객영업 재개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월 항공화물(직화물ㆍ환승화물ㆍ우편) 물동량은 전년 대비 0.53% 늘어난 88만1600t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여객 수가 55.8% 줄어든 1045만4031명에 그친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국적항공사의 중량기준 화물실적도 코로나19란 악재 속에서 성장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월 전년 대비 7.5% 증가한 39만5406t, 아시아나항공은 5.2% 늘어난 20만8568t을 실어날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의료물자 등 긴급수송물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 측은 "각 항공사가 공급을 늘리는 한편, 긴급성 화물운송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객운송 '셧다운(shut down)'으로 고사 위기에 내 몰린 항공업계도 화물영업에 올 인하고 있다. 기존 항공화물 운송의 30% 안팎을 담당하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요율(운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연초부터 빈 여객기의 하부 공간을 화물수송에 이용하는 밸리카고(Belly cargo) 영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이 없어 난감한 여객부문과 달리 화물 분야는 일손이 부족할 정도"라면서 "화물영업에 공을 들인 일부 항공사의 경우 적자 폭도 상당 부분 줄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화물영업에 힘을 싣는 것는 비단 국적항공사만의 일은 아니다. 델타항공은 최근 인천~상하이ㆍ애틀란타ㆍ디트로이트ㆍ로스앤젤레스 노선에 화물기를 매일 운항키로 했다. 일부 국가ㆍ항공사는 여객기 좌석에도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해 적재량을 늘리기도 한다.


다만 화물 영업만으로 위기를 극복하긴 쉽지 않다. 항공화물이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비율이 20%에 그쳐서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최근 수익성 확보를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위축이 회복될 때 까지 추가적 구조조정, 운임 인상, 선불항공권 판매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엔 선제적으로 국제선 취항까지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각기 국제선 공급을 2배씩 확대한다. 당장 수요가 확보된 것은 아니지만, 상용수요 및 화물수요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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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항공사 한 고위관계자는 "각 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을 맞게되면 의료용품 등 긴급수송품 수요도 자연히 줄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여객수요가 바로 회복될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이 갭(gap)이 항공사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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