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지역감염에 긴장하는 인천시…사각지대 등 방역활동 강화
유흥시설 24일까지 영업중지 및 이태원 클럽 출입자 진단검사 명령
요양병원·정신의료기관 신규 환자·의료인 진단검사 의무화
외국인 근로자·노숙인·쪽방 주민 '찾아가는 이동 방역반' 운영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취약계층 등 사각지대에 대한 감염병 관리가 우려됨에 따라 방역 대책을 강화한다. 특히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요양·정신병원의 신규 환자와 의료인에 대한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3명이며 나머지는 2차 감염자다. 현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감안하면 추가 확진자 및 2차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또 지역 특성상 공항을 통해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지역사회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서 이날까지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5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더 이상의 지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대응 및 코로나19 검진 사각지대에 대한 감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오는 24일 자정까지 시내 전체 유흥업소와 콜라텍 1082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은 유흥업소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영업중지 명령이다.
또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출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도 내렸다. 이태원에 위치한 킹·퀸·트렁크·더파운틴·소호·힘 등 6개 클럽 출입자 가운데 인천에 주소, 거소, 직장, 기타 연고를 둔 사람이 대상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사례가 증가하는데 사태의 엄중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상자들은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명령을 받은 시민도 더욱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시내 전체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준수사항 행정명령을 추가 발령했다. 신규 환자를 비롯해 신규 의료인·간병인 등 종사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음성을 확인하고 입원·근무하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 고위험시설로 꼽히는 요양·정신병원에 대한 이같은 조치는 인천시가 처음이다.
더욱이 서울 이태원의 주점을 방문했다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서울 구로구 거주)이 인천의 한 정신의료기관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원내 감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방역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해당 병원은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외부인 접촉차단, 출입통제 등 코호트 격리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시는 확진자가 입원했던 4층 병동의 환자 중 44명을 인천·공주의료원으로 전원 조치했다. 앞서 지난 9일 입원환자 177명과 의료진·직원 5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코로나19 검진 사각지대에 대한 방역활동도 강화된다. 시는 외국인 근로자(불법체류자 포함), 노숙인, 쪽방 주민 등에 대한 감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찾아가는 이동 방역반'을 운영한다. 의료진과 행정요원, 통역원 등으로 구성된 이동 방역반은 군·구 보건소별로 1개반씩 총 10개반이 편성된다.
이에 앞서 시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체 현황 및 기숙사 운영 여부를 파악하고 노숙인 시설과 거리 노숙인, 쪽방촌 주민, 숙박업소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투숙 현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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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를 토대로 발열, 호흡기질환 등 검진과 코로나19 유증상자 무료 검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등 보건교육, 노숙자 시설·쪽방촌 등 집단 거주시설 방역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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