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美·유럽시장 판매망 마비
4월 국산 완성차 5개사 해외판매 63%↓
방역 안정된 내수 판매는 6% 확대
4월 국내 수입차도 26% 증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김지희 기자]올해 4월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 절벽을 마주한 가운데 내수시장은 견조한 수요를 확인하며 선방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생산과 판매가 올스톱됐지만 4월부터 방역 안정기에 접어든 국내시장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꾸준한 수요를 확인했다. 내수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시장도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오히려 4월 판매가 증가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수입차 판매는 2만2945대로 전년 대비 25.9% 늘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해외공장이 속속 가동을 중단했지만 미리 확보해 놓은 수입 물량으로 4월 국내 판매가 무리 없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6745대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수입차 브랜드 중 부동의 1위를 지켜냈으며 BMW가 5123대 판매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업계 3위는 올해 들어 5종 이상의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한 아우디(2043대)가 차지했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폭스바겐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2.0 TDI(1180대)였다. 국가별로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지속되며 일본계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64% 이상 줄어든 반면 미국과 유럽계 브랜드의 판매는 각각 10%, 70%씩 늘었다.


잔인한 4월 '수출 절벽' 완성차…믿을 건 내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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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국산차 브랜드의 내수 판매도 기아차(20%), 르노삼성(78%), 한국GM(4%) 등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코로나19를 뚫은 신차 효과를 확인했다. 3세대 신형 쏘렌토가 9270대 팔리며 기아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으며 르노삼성은 신차 XM3(6276대) 덕분에 두 달 연속 내수 판매 월 1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한국GM도 트레일블레이저(1757대)와 트래버스(263대)의 가세로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달 국산 완성차 5개사(현대ㆍ기아ㆍ르노삼성ㆍ한국GMㆍ쌍용)의 해외 판매는 62.6% 뚝 떨어지며 수출 절벽이 현실화됐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던 4월 한 달간 미국ㆍ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망이 사실상 마비된 영향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의 4월 해외판매가 8만8037대로 전년 대비 70.4% 감소했고 기아차도 8만3855대로 54.9% 줄었다. 현대차의 월간 해외 판매가 8만대 수준까지 내려온 것은 2003년 7월 이후 처음이며 기아차도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72.5%), 한국GM(-32.8%), 쌍용(-67.4%) 등 3개 외국계 국산 완성차 업계의 수출 실적도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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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나마 신차 수요가 있는 내수시장에 집중해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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