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아시아계 폭행…코로나19 이후 캐나다 증오범죄 증가
캐나다 밴쿠버시, 올해 현재까지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20건 보고돼
코로나19 확산세 급증한 3월~4월 집중 발생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캐나다 내 아시아계 시민 대상 증오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시 경찰은 지난달 13일 밴쿠버 시내에서 아시아 여성을 폭행한 용의자를 지명수배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젊은 백인 남성이 자신보다 체구가 훨씬 작은 한 아시아계 여성에 접근, 주먹으로 가격한 뒤 버스를 타고 달아난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땅바닥에 쓰러진 채 얼굴을 감싸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는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공격했다"며 "폭행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면 이유 없는 폭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여성의 육체적 상처는 많이 나아졌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밴쿠버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현재까지 아시아계 대상 증오 범죄는 20건으로, 지난해 전체 기간 동안 발생한 12건보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해 발생한 증오 범죄 20건 중 16건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과 4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런 유형의 범죄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증오범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절대로 이런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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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 또한 지난달 29일 밴쿠버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며 "몇몇 시민들이 이같은 증오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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