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사랑상품권, 1050억 원 경제침체 활로 만든다
상품권 유통거래 늘면서 지역공동체 형성과 경제 활성화 견인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 현 기자]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은 해남사랑상품권이 발행 1년여 만에 610억 원이 판매되는 등 군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남사랑상품권의 성공적인 정착에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높은 군민의식, 농협 등 상품권 대행기관의 협조, 가맹점 확보 등 지자체 노력이 더해진 결과이다.
해남군은 올해 상품권 발행 규모를 1050억 원까지 확대해 지역 내에서 사용함으로써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농민수당 등 복지사업 연계 확대와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두 가지 관점과 지역민의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에 기초해 상품권 시행 중인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례조사, 전문가 자문, 전문가 초청 강연, 주민설명회, 상품권 도입을 위한 설문조사,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조례를 마련하는 등 지역화폐 발행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타 시·군 사례 조사과정에서 농·축협 가맹점으로 지역화폐 발행액의 60% 이상 유통돼 지역 상품권 활성화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고, 지역 내 전통시장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농·수·축협 경제 사업부에 대해 일종의 업종 제한조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해남군은 농·수·축협은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정한 준·대규모 점포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업종 제한을 둘 수 있는 규정이 없었지만, 지역 농협과 수차에 걸친 설득과 이해로 지역 농협장께서 상품권 발행 취지에 공감하고, 해남군과 상호합의를 통해 상품권 시행 초기 당시 농축수협 가맹점 가입을 전면 제한하는 대신 1년경과 시점에서 해제를 검토한다는 전제로 합의를 이뤘다.
이번 농·축·수협 가맹점 사용 확대는 가맹점이 적은 면 단위의 경우 상품권의 사용처가 한정돼 있고, 많은 주민이 농·축협을 통해 생필품과 농자재를 공급받고 있는데도 제한규정을 둠으로써 정작 지역화폐 등을 받아도 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군민들이 상품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결정됐다.
해남군 관계자는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군민들이 불편 없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해남사랑상품권이 지역화폐 중 유일하게 농·축·수협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분적 사용을 허용하게 됐다”며 “농축수협 가맹점 확대에 따른 일부 업종의 피해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영안정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달 29일 군·해남군지부·지역농협·해남진도축협·해남수협 간 간담회를 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에 협조해 나갈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역경제 상생 협약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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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서에는 농어민 공익수당을 농·축·수협 가맹점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강제하지 않으며, 지정품목 외 물품을 절대 취급하지 않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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