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5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과 유동성에 따라 지수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10.99% 상승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저점 대비로는 33.61% 올랐다.

5월 증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2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빠르게 반등한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는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정, 경제활동 재개시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정책 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1700~196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기모멘텀이 양호하고 글로벌 주요국 중 2021년까지 이익모멘텀이 제일 강하다"면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반등은 이어지겠지만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할수록 상승 탄력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강력한 통화·재정 부양 정책에 힘입어 유동성 경색 위험 완화, 신용위험 완화 및 짧은 경기침체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하고 있으며 여전히 유동성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면서 "그러나 코스피 2000선이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3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압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차 상승 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에는 증시가 쉬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됐고 락다운 해제도 목전이나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전문가들이 2차 확산을 경고하고 있어 경제활동 정상화율은 80~90%에 그칠 것"이라며 "언제 다시 발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하면 현금과 달러같은 안전자산 선호도 완전하게 사라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최근의 강력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5월 주식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면서 "지수가 낙폭의 3분의 2를 회복했지만 크레딧 시장 회복은 더디고 국제유가 급락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다. 이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돌출할 가능성이 열려있고 정책당국의 의지와 역량을 시험하는 구간이 다시 도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특히 실적은 부담 요인이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 하향조정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반면 주가 지수는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낙폭을 대부분 해소했다"면서 "이익 전망 상향 조정 또는 밸류에이션 리레리팅 없이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업실적 부진을 확인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12개월 예상 이익 전망은 아직 크게 훼손되지 않았지만 이익조정비율은 전례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이익조정비율은 경험적으로 예상이익에 선행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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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익 하향 조정의 핵심요인이다. 4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문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교역 둔화를 고려하면 적어도 2분기 중에는 큰 폭의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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