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中 안방보험 잘못으로 거래 지연"
7兆 규모 美 호텔 인수전 두고 공방
거래 대금 조달 차질 없어…"안방보험이 오히려 매매계약 위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7조원 규모 미국 고급 호텔 인수 지연은 중국 안방보험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안방보험의 소송 제기에 대해 맞소송도 준비하며 양측의 공방이 커질 전망이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이 거래 완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자 "안방보험 측이 먼저 선행 요건을 어겨 거래대금 납입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자금 조달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중국 안방보험은 전날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지난해 합의한 호텔 인수계약 이행 완료 요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지난 17일 거래가 완료될 시점이었지만 거래 대금 납입이 늦춰지자 이에 대한 이행을 요구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안방보험은 미래에셋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과 관련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래에셋 측이 안방보험에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자금 조달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오히려 안방보험이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매매계약서 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 측은 "당사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실사 과정에서 거래와 관련된 특정 소송이 안방보험과 제 3자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안방보험에 지속적으로 자료를 요청했으나 소명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7일 안방보험 측에 계약 상 위반사항을 15일내 해소하지 않을 경우 매매계약서를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으며 현재 해당 기간이 종료되는 5월 2일까지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안방보험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는 맞소송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조건에 대해 상호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방보험 측의 귀책사유가 발생해 이에 대한 법정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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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가진 미국 주요도시 9곳의 15개 호텔 및 리조트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수대금은 58억달러(약 7조900억원)로 국내 금융회사 대체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뉴욕 JW매리어트 에식스하우스호텔,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포시즌스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로에스 산타모니카 비치호텔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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