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 광주형 일자리, 이대로 정상화되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노동계의 사업 이탈 선언으로 좌초 위기를 만났던 광주형 일자리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광주광역시가 노사 상생 실무를 전담할 재단 설립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노동계도 광주시의 제안에 잠정 합의한 상황이고 주주총회도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조만간 대화가 재개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날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를 찾아 윤동해 의장과 면담하고 가징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 방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제안된 재단은 노동 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추진단장은 노동계의 추천을 받고 4급(과장급) 사무국장도 공모로 이뤄지게 된다.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은 노동계의 의견을 사업 전반에 반영하는 동시에 노동계의 복귀 명분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계도 이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 윤 의장은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상당 부분 광주시와 물밑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21대 총선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한국노총이 이와 유사한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협약을 진행한 바 있어 성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제 공은 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에게 넘어갈 예정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노동계 불참을 전제로 오는 9일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만약 노동계가 다시 사업 참여를 선언한다면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후 일정을 재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을 제안한 광주시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1대 주주이기 때문에 노동계가 다시 대화에 참여한다면 사업이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이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노사민정협의회라는 공식 기구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본격적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면 노사가 공동 운영하는 노사상생협의회도 발족 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이 기존의 기구를 뛰어 넘는 '옥상 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기구 간의 합의 내용이 상충되면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불씨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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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은 노동계의 사업 이탈 선언과 관련 29일까지 사업정상화를 위해 복귀하라는 최후통첩을 던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노총도 29일 전까지 사업 참여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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