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총재 '불륜 스캔들'로 '파트너' 박탈…그룹 후계서 사실상 아웃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차기 회장감으로 불리던 장판(蔣凡) 톈마오(天猫)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 스타와의 스캔들 의혹으로 회사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차기 회장 경쟁에서 크게 불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차이신(財新)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사내망에 장 CEO에 대한 조사결과가 올라왔다. 알리바바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 법인의 최고경영자 자리는 유지했으나 알리바바그룹의 파트너위원회 구성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파트너위원회는 마윈(馬雲) 등 창업자 그룹을 포함한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지도부로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권력 기관이다. 장 CEO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인 징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그룹은 장 CEO와 부적절한 관계로 의심을 받는 왕홍(인플루언서) 장다이(張大奕)와 그의 소속사 루한(如涵)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사실은 없으나, 개인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해 회사의 명예에 큰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그의 파트너위원회 위원 신분을 박탈하고 징계 사실을 인사 기록에 남기기로 했다.
장 CEO는 이번 징계로 그룹 내 직급을 기존의 고급부총재(M7)에서 부총재(M6)로 강등됐으며, 작년 한 해의 상여금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올해로 35세의 젊은 장 CEO는 그룹 내에서 차기 회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인사였으나 이번 징계 사실이 인사에 정식 기록될 예정이라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즉 차기 회장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 알리바바 관계자는 차이신에 "강등에도 장판의 직무와 업무 분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모든 것은 미래의 업무 성적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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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 CEO의 부인은 지난 17일 웨이보에 장다이를 향해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 스캔들 의혹이 불거졌다. 공교롭게도 장다이의 소속사인 루한에는 알리바바 측이 7.4% 지분을 투자한 상태여서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유독 장다이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식의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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