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회사채 흥행…"코로나에도 예년만큼 선방 중"
높은 안정성에 연기금·운용사·보험사 관심
한수원 "금융시장에서 신용 얻고 있다는 뜻"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이달에만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수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변동성이 커진 회사채 시장에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안도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2일 5년·20년·30년으로 실시한 회사채 입찰에서 5000억원의 수요를 끌어냈다. 목표로 했던 2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액된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금액을 늘려 발행했지만 만기별 한수원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회사가 평가한 적정금리수준의 평균치)보다 2~3bp(1bp=0.01%) 낮게 발행조건이 정해졌다.
이는 3월 이후 다른 회사들이 채권안정펀드 등의 지원을 받고도 민평보다 10~30bp 이상 높게 발행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일 만기 20년 및 30년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도 민평금리보다 낮게 발행했었다.
한수원의 회사채엔 만기 3~5년은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20~30년은 보험사들이 각각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수원 측은 1조~2조원 규모를 발행했던 예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예년만큼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금융시장에서 신용을 얻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이 조달 자금을 발전 설비 투자와 회사채 상환 등에 쓸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본다.
한수원은 8조6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5·6호기를 울산 울주군에 짓고 있다. 대형 국책 사업으로 각 1400㎿ 규모로 지어진다.
경상북도 울진에도 같은 규모의 신한울 1·2호기를 건설 중이다. 이 사업엔 6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다.
신재생에너지에도 투자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등 신재생 설비 7.6GW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 연료전지(40㎿)와 고흥 풍력(40㎿),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광양 그린에너지(220㎿)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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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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