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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꽃피는 봄이 오면 진달래화전

최종수정 2020.04.23 18:21 기사입력 2020.04.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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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꽃피는 봄이 오면 진달래화전


우리집 주변에는 꽃들이 많다. 나무에서는 진달래, 개나리, 목련, 매화가 색색으로 피어나고 꽃잔디, 민들레, 얼레지, 양지꽃, 할미꽃,맨드라미등의 야생화들이 잔잔하게 땅에서 자라나 순식간에 꽃집이 된다. 봉우리를 맺어 이제 피겠구나 싶어 몇일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어느새 만개를 해 버리고 때로는 꽃잎이 져버리고 만다.


분홍빛의 진달래도 한참 피기 시작했다. 진달래는 좀더 짙은 분홍색의 철쭉과 비교 되지만 철쭉보다 먼저 피어나고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지 않지만 진달래꽃은 예로부터 요리에 활용해 왔다.

이맘때면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는 곳에는 진달래꽃 축제가 열려 꽃구경을 갔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중이라 진달래꽃을 몇 개 따다가 수술을 제거하고 물에 가볍게 씻어 찹쌀반죽을 붙여 화전을 만들어본다.

[요리수다] 꽃피는 봄이 오면 진달래화전


화전은 오래전부터 만들어 먹는 떡으로 옛날 음식책에도 자주나온다. 철마다 위에 얹는 재료는 달라져 봄철에는 삼짇날 진달래 화전을 부치고, 여름에는 노란 장미꽃을, 구월 중구에는 국화꽃을, 꽃이 흔하지 않은 겨울철에는 대추를 얹어 지져 계절의 향취를 즐기는 풍류가 있는 떡이다.


찹쌀가루는 마트에서 판매되는 건식 찹쌀가루 보다는 방앗간에서 빻은 습식 찹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고 뜨거운물로 익반죽을 해야 반죽이 갈라지지 않고 빚기가 쉽다. 오래 오래 반죽을 해서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지진후 뒤집어 익힌면에 진달래 꽃을 붙여 지져준다. 처음부터 꽃잎을을 붙여 지지면 타기 쉽다. 설탕시럽이나 꿀에 담갔다가 건지거나 발라주어 단맛을 더하는데 번거로워 화전이 뜨거울 때 설탕을 솔솔 뿌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접시위에 가득 담긴 화전을 보니 이곳이 진달래꽃 축제이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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