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2% 줄고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전망
중장기 핵심사업 추진-재무건전성에도 적신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17년만에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20년 재무전망'에 따르면 올해 공사는 1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 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8823억원) 대비 무려 102%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42% 감소한 1조592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면 공사는 개항 이후 2004년 흑자전환 한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여객수요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미 지난 9~15일 기준 인천공항의 여객 수는 일평균 4000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97.3%나 감소했다. 공사는 올해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전년 대비 79.8% 감소한 1426만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상 개항 후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현재 약 3조원 수준인 공사의 차입금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공사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발행 등을 통해 1조1988억원을 추가로 차입한단 계획이다.


공사는 이같은 수익성 악화가 중장기 핵심사업 추진,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공사 관계자는 "당초 총 4조7000여억원이 투입되는 4단계 확장사업을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체 수입으로 재원을 100% 부담할 계획이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 돼 공사 자체 수입재원이 크게 줄어들 경우 정부 재정지원을 늘려야 하는 등 근본적 재원조달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공항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사, 공항상업시설(면세점·식음료 매장 등), 지상조업사 등에 1810억원 규모의 사용료 감면과 3980억원 규모의 사용료 납부 유예 등 지원대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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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공사 사장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비상경영체계의 효과적인 운영 및 적극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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