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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센티멘털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사태가 미국 셰일가스 기업들의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관망모드'가 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달리 국내 주가 하락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개별 종목이나 업종 중심의 각개 전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3일 발표되는 4월 셋째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450만건, 블룸버그)를 감안하면 최근 5주간 약 26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근로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지난 3월 실업자(150만명) 중 영구실직자(17만7000명)수를 감안해 단순히 이 수치가 4월에는 10배에 달한다고 가정할 때, 4월 실업률은 약 13.7%까지 급등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 그레이트락다운(Great Lockdown)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경험할 것이라는 IMF의 경고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국제유가에서 전례 없는 급락세 역시 시장 참여자들의 센티멘털을 위축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배럴당 -$37.63)로 마감되기도 했으며, 6월 WTI 인도분 역시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국제유가 급락은 미국 셰일가스 기업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지면서 하이일드 회사채시장 발 신용경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3월 경험했던 초유의 금융시장 패닉에 대한 트라우마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자산배분 차원에서는 당분간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관망모드가 편해 보이는 구간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약 1개월 전 1400대에 있던 코스피 지수가 1900 부근에서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매크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보니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지수 하락에 대한 우려 혹은 기대도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번 반등장을 수급 상 개인이 이끄는 형국이다 보니 수급 측면의 연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하락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자극되고 있는 듯하다.

개인의 경우 최근 인버스 등으로 다소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나긴 했지만, 매수 기간 동안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왔다. 일자별 삼성전자 종가를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를 이용해 가중평균 해보면 개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5만1396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전일 삼성전자의 종가가 4만9850원이다. 삼성전자를 대규모 순매수 한 개인들의 경우 현재 가격에서 매도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충분한 수급 여력, 그리고 대표주 매도 요인이 크지 않다는 측면에서 볼 때 개인이 지수 하방 압력을 유발한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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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기준으로 봤을 때 코스피 레벨이 과열로 보긴 어렵다는 점, 내부 수급 주체 중 대표주에 대한 공격적인 매도를 진행할 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리스크 지표가 정점을 통과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큰 폭 하락에 베팅을 하는 것도 적어도 현 시점에선 실익이 크지 않아 보인다. 지수 차원에서의 방향성을 상정한 대응보다는 업종이나 개별 종목 중심의 투자 전략을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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