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쇄신방안으로 세대교체론 힘 받아
김세연 "'830세대(80년생·30대)'가 당 이끌어야"
비대위 구성 표류에 기성세대가 뒤로 물러날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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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3040세대 깃발론'이 대두되고 있다. 젊은 정치인들이 당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도부 권한을 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권자들이 더이상 당을 선택하지 않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인식 속에서 세대교체를 통한 전면적인 당 쇄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30~40대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물론 젊은 정치인들이 세력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본격적으로 꺼내든 사람은 김세연 의원이다. 김 의원은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830세대'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830세대는 1980년대생, 30대, 00학번 이후 세대를 의미한다. 그는 "830세대로의 빠른 세대교체가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생각과도 맞닿아있다. 김 전 위원장은 그간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강조해왔다. 총선 참패 이후 당 회생에 필요한 인물에 대해서도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혁신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사람이 튀어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3040세대 기수론'이 나오며 주목된 김웅 서울 송파갑 당선인도 힘을 실었다. 그는 통화에서 "당에는 뭔가 충격과도 같은 변화가 있어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본인의 역할론에 대해선 "저도 약간 올드하지 않나. 저보다 더 젊은 사람들이 하는게 맞다"며 "젊은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오면 그 사람들의 옆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의 체질을 젊은 정치인 중심으로 바꾸는 1차 과제로 3040세대 중심의 비대위 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원 투표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식으론 조직기반이 탄탄한 현역 기성 정치인들의 벽을 넘기 힘들다. 젊은 정치인들이 다수 포진된 비대위를 출범시켜 자연스런 권한 이양을 돕자는 취지다. 실제 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론을 내면, 김 전 위원장은 당 내 젊은 정치인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수통합 과정에서 통합당에 합류한 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대표,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역시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가 당에 전달될 수 있도록 세력화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천 전 대표는 통화에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청년 비대위를 따로 고려해야 한다"며 "비대위에 젊은 정치인 한두명이 들어가는 것으로 그칠게 아니라 그 목소리가 청년 전체, 그리고 상식적인 얘기들을 대변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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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이 비대위 구성 조차 결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데다 기성세대 중심의 현역의원들이 자처해 젊은 정치인들의 등장을 도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상당수 현역의원들은 당선인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자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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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보라 의원은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조치를 해야하는 때 아닌가. 부탁드리고 싶다, 김종인 비대위가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라며 "우리당이 참패 속에서 무겁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성과 변화할 수 있는 현명한 체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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