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월가도 휘청…실적급감에 감원까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월가를 덮쳤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월가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급감하는가 하면, 대형 투자사인 캔터 피츠제럴드는 감원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미 현지 외신에 따르면 월가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반토막났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한 12억1000만달러(약 1조4713억원)로 집계됐다. 시티은행도 같은기간 46% 감소한 25억 2000만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45%감소한 40억1000만달러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악영향을 받고있다"며 "당초 계획했던 투자 일부를 축소하고, 내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과 웰스파고도 1분기 순이익이 각각 69%, 89% 급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올 1분기 자산운용규모가 전분기 대비 무려 12.5% 줄어든 6조5000억달러(약 794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7조4300억달러(약 9084조원) 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블랙록의 매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3억7100만달러로 전망되는 반면, 같은기간 순이익은 2% 감소한 2억300만달러로 관측됐다.
이처럼 월가 금융회사들이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원을 진행하는 곳도 나타났다. 대형 투자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사는 전체 인력 중 약 5% 미만을 대상으로 감원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캔터 피츠제럴드사의 전체 직원은 약 1만2000여명으로, 이미 일부 직원에 대한 감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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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캔터 피츠제럴드사의 감원을 시작으로 월가에도 해고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은 아직 감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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