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탁주업계 1위, 연평균 생산량 2억병·1초당 6.3병씩 팔려
2030세대 겨냥 저도주 막걸리 시도…당일생산·배송 시스템 구축
생막걸리의 ‘톡 쏘는’ 자연 탄산 맛 유지 위해 10일 유통 원칙

(왼쪽부터)1996년, 1997년, 2000년, 2010년, 2011년, 2020년(현재) 투명병 등 제품 패키지 변화.

(왼쪽부터)1996년, 1997년, 2000년, 2010년, 2011년, 2020년(현재) 투명병 등 제품 패키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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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누구나 아는 혹은 반박이 불가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는 브랜드에는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막걸리 업계에서 이를 찾는다면, 답은 서울장수의 ‘장수 생막걸리’다. 연평균 약 2억병, 1초에 6.3병 이상 팔리고 있는 명실공히 ‘국민 막걸리’다. 25년째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장수 생막걸리는 올해 브랜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새로운 캠페인 기획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막걸리 시장의 부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초기 양조장 모습.

초기 양조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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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유통’신섬함…‘당일생산·당일배송’=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장수는 막걸리 시장의 부흥을 위해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상반기 중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막걸리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유통기한 10일’과 ‘10일유통 장수 생(生)고집’을 키워드로 자사는 물론 막걸리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자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표다.

1996년생 장수 생막걸리는 출시 이래 판매량에서 국내 탁주업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름 따라간다는 옛말처럼 ‘장수’하고 있는 장수 생막걸리. 롱런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장수 생막걸리 시작은 1909년 무교양조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약 120년 전부턴 양조장에서 상업적으로 막걸리를 제조·판매하는 시대가 열렸다. 당시 서울 시내에만 51개 양조장이 만들어졌다. 국내 51개 양조장 중 가장 오래된 최장수 양조장이 1909년 문을 연 무교양조장. 서울 시내 곳곳에 있던 개인 소유 양조장은 1962년 서울주조협회(현 서울탁주제조협회)를 설립하면서 통합한다. 1963년 서울지역 51개 제조장을 합동 제조장으로 개편했고 1980년 ‘서울탁주제조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2009년 산하 법인 서울장수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서울장수가 ‘장수 생막걸리’라는 브랜드를 정식으로 선보인 건 1996년. 25년째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수 생막걸리의 역사를 길게 보면 사실 100년을 넘었다.

깨끗한 물, 고두밥, 천연 발효제인 누룩으로 만들어 단백질, 비타민 등을 함유한 전통 발효 음식인 막걸리는 1960년대 국내 전체 술 소비량 중 80%를 차지할 만큼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대중적인 술이다. 이 역사를 장수 생막걸리가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됐다고 사랑받는 것은 아닐 터. 서울장수 관계자는 “장수 생막걸리의 장수 비결은 ‘생’에서만 얻을 수 있는 살아있는 효모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톡 쏘는 탄산의 ‘신선한 맛’에 있다”며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생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상큼함과 그리고 그 맛의 기준이 장수 생막걸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장수 생막걸리 공장.

서울장수 생막걸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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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생막걸리는 효모가 가장 건강하게 살아있는 ‘10일’ 동안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보통의 막걸리가 14일~30일 정도의 유통기한으로 판매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10일 유통’은 매우 짧은 시간으로, 기업으로선 재고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비결은 ‘당일생산·당일배송’되는 전국 생산물류 시스템에 있다. 생막걸리는 발효를 거쳐 인체에 유익한 효모균을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주류로, 소주나 맥주 등 다른 주류에 비해 보관기관이 짧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물류?유통망이 중요하다. 장수 생막걸리의 경우 효모의 활성화 정도가 더 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위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에 따라 당일생산?당일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장수 생막걸리의 하루는 매일 오후 5시까지 전국의 대형마트, 편의점 및 중간거래상 등의 주요 유통거점을 통해 주문량을 접수 받으면 서울 및 진천의 양조장(공장)에서 새벽 12시부터 생산해 새벽 4시 즈음 전국 곳곳의 주문지로 배송을 시작한다. 전날 오후에 주문한 막걸리를 다음 날 아침 집 앞의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요즘 말하는 ‘샛별 배송’을 떠올리게 하는 초속도 시스템이다. 업계에선 배송이 아니라 생산까지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놀라운 시스템이라고 평가한다.


‘초당 6.3병’ 25년째 1위 ‘장수 생막걸리’…이름 따라 간 ‘장수 비결’ 원본보기 아이콘

◆2030세대 겨냥 저도주 생막걸리 신제품 개발= 서울장수는 생막걸리 이외에도 저도주 막걸리로 국내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18년 22년만에 새롭게 출시한 생막걸리 신제품 ‘인생막걸리’가 주인공이다. 2030세대가 ‘혼술’, ‘홈술’을 즐기면서 저도주 트렌드를 이끌자 서울장수는 기존 알코올 도수 6도에서 1도 낮춘 5도짜리 저도주 막걸리를 선보였다. 밀과 쌀의 조화와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1년 5개월(2월 말 기준)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병을 돌파,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부드럽고 마시기 쉬운 저도주 막걸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망원동 사옥에 막걸리 체험관을 오픈해 직접 막걸리를 빚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눈길을 끌었다. 매월 ‘우리 술 빚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쌀과 효모 등을 활용해 현장에서 막걸리 빚기 활동을 진행했고, 막걸리 역사와 우리술 교육 등 막걸리에 대해 더욱 깊이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서울장수는 장수 생막걸리가 국민 브랜드로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막걸리를 보다 새롭게 접할 수 있도록 장수 생막걸리를 활용한 신메뉴 출시에 집중하고,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장소들을 찾아 막걸리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도록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장수 실적도 기대가 되고 있다. 서울장수의 지난해 매출액은(진천공장 생산분만 반영)은 336억원으로 전년대비 7% 늘었다. 서울 및 수도권 양조장의 매출액을 포함하면 2000억원에 육박한다. 국내 막걸리 전체 시장 규모 3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엄청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경쟁사 국순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480억원, 지평주조 201억원, 배상면주가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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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승 서울장수 영업본부 이사는 “앞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며 “장수 생막걸리가 기존 막걸리 소비층인 5060세대뿐 만 아니라, 젊은 2030세대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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