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호텔롯데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코로나19로 호텔 및 면세시장 수요 저하
기업공개 지연으로 재무부담 지속될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호텔롯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소영 한신평 연구원은 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텔 및 면세시장 수요가 급격하게 저하됐다”며 “올해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종결 이후에도 실적 회복 속도와 폭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국내 면세 외에도 해외 면세, 국내외 호텔, 리조트 등으로 사업기반이 다각화돼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업다각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국 대리구매상인 수요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다른 산업 대비 조기 회복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내수시장을 수요로 하는 대리구매상인 비중이 국내 면세 상인의 약 60% 내외로 추정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경기침체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영 연구원은 “중국의 가계소비 위축으로 대리구매 상인의 수요가 줄 경우 시내면세점 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영업실적 저하로 차입 부담 확대가 예상되며 기업공개(IPO)의 추가적인 지연으로 높은 수준의 재무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한신평은 부산롯데호텔에 대해서도 중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부산롯데호텔은 부산에서 시내 및 공항면세점, 호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소영 연구원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대비 큰 수요 저하 폭으로 인해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이라며 “계열사 지분 취득으로 차입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
끝으로 한신평은 “코로나19 사태 추이, 국내 면세시장 수요 회복 여부, 경쟁 구도, 주요 사업의 수익성, 재무 부담 변동 등을 고려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기와 여행수요의 회복, IPO를 통한 재무안정성 확충이 이뤄질 경우, 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