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원외정당 전락
정의당 한자릿수 정당득표율 그쳐
향후 정치행보에 '먹구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 발언을 하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 발언을 하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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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수혜 정당으로 알려졌던 민생당과 정의당 등 군소정당들이 4ㆍ15 총선에서 쓴 맛을 봤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생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해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정의당은 6석을 확보하며 20대 총선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이들 정당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정치 행보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민생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생당은 정당득표율에서 3%를 넘기지 못했고, 자신들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외면을 받았다.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ㆍ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등 현역 다선의원들이 모두 낙선했다. 원내 1ㆍ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민생당이 투표용지 맨 위 칸에 오르게 되면서 총선 전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지만 이 역시 현실화되지 않았다.

민생당은 지난 2월 말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합당으로 출범했지만 끝내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선거 막판까지 당내 계파 갈등과 공천 논란이 이어지면서 유권자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 특히 비례대표 공천 파동이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례대표 2번에 배정됐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졌고, 최고위원회가 공관위원장 교체를 통해 비례대표 순번을 수정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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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지역구에서 경기 고양갑의 심상정 대표만 살아남아 '나홀로 승리'를 거뒀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여영국 후보(경남 창원 성산)를 비롯해 윤소하(전남 목포)ㆍ이정미(인천 연수을)ㆍ추혜선(경기 안양 동안을)ㆍ김종대(충북 청주 상당) 의원은 모두 낙선했다.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없이는 지역구를 뚫기 어렵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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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본인의 당선과 관계없이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당득표율에서 9.67%를 기록하며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 사태' 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선거법 개정을 위해 여당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자초한 이유다. 또한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과 6번을 받았다가 사퇴한 신장식 후보의 음주 및 무면허 운전 전력도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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