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매출 회복은 하늘길 재개에 달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1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매출 회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닫혀버린 항공 노선 재개가 유일한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3월 파라다이스의 드롭액(현금의 카지노 칩 전환 액수)은 1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매출은 197억원으로 61% 감소했다. 1분기 드롭액과 매출액은 각각 1조1600억원과 155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4.1%, 3.8% 줄었다. 2월까지의 영업호조, 호텔 인건비에 대한 정부 지원이 반영되며 1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선방이 예상된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출입금지 조치가 전부 반영되고 카지노 영업장 셧다운으로 4월 카지노 매출 성장률은 전달 대비 악화된 마이너스 84%를 기록하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늘길이 재개된다면 매출 회복은 시간 문제란 분석이다. 특히 향후 개선 시기는 중국, 일본의 한국 입국자에 대한 조치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오는 6월부터 양국의 상용 수요에 대한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연간 카지노 매출 26%가 감소 시 올해 연결 영업적자는 73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효진 연구원은 "항공제약 문제가 해결될 경우 관련 산업 중 가장 빠르게 매출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지난해말 기준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감가상각이 연간 1000억원으로 회계상 비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금 문제 또한 기우"라고 평가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