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코로나19 재양성 74명…격리해제 후 관리방안 만들것"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격리해제된 후 다시 바이러스가 활성화된 이가 9일 현재 총 74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격리해제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추가로 격리하는 등 따로 관리방침이나 검사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9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격리해제 후 재양성 확인사례는 전일까지 65명,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하면 74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경우 증상이 낫고 24시간 간격으로 한 두차례 PCR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와야 격리해제가 가능하다. 증상이 없는 환자는 확진 후 7일째 PCR검사를 두 차례 받아 음성이 나와야 한다.
최근 격리해제 후 다시 양성판정을 받는 이가 늘면서 방역당국에서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는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일부 있는 사례인데,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없어 격리를 해제한 이후 다시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주변을 감염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재양성된 사례에 대한 역학정보와 임상정보, 바이러스 검사와 혈청검사 등을 진행하고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격리해제 이후 격리방침, 검사 기준, 관리방안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 관리지침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의 일문일답.
- 하루 검사가 1만건 이하로 줄었는데 이유가 있나.
▲ 현재 발표하는 검사건수는 의심환자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보고한 건수만을 집계한 수치다. 실제 수탁검사기관이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하는 건수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이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외 입국자나 집단발병과 관련한 사례는 일부 빠져있다. 최근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가 정리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혈장치료와 관련한 지침은 언제쯤 나오는지.
▲ 수혈학회, 감염학회 자문을 받아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채혈지침에 대한 것은 거의 정리했다. 혈장 채혈을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할 건가에 관한 치료적인 임상지침은 아직 전문가 사이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 풀링방식의 취합검사법의 경우 비용부담이 어떻게 되나.
▲ 풀링 검사는 의료기관, 보건환경연구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집단선별검사 때 사용키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건당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는 않고 키트 사용비를 국고나 지방비로 예산을 쓰고 있어서 실제 검사비 수가하고는 상관 없다. 의료기관에서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는 기존의 수가체계로 진행된다.
- 격리해제 후 재양성된 사례에 대해선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 (이혁민 연세대 의대 교수) 완치되고 나서 격리해제 이후에 다시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는 경우는 우선 재활성화로 볼 수 있다. 측정가능한 수치 이하로 바이러스가 줄었다가 여러 이유로 다시 증식하는 경우다. 약하게 앓고 지날 경우 면역력이 완전히 생기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 일정시간이 지난 후 재활성화될 수 있다. 바이러스의 특성도 주의해서 봐야 한다. 바이러스 자체가 재활성화를 일부 일으키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에선 격리해제를 하고 난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그리고 격리해제 이후 2주와 4주째 의료기관을 방문해 다시 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 경북에서 완치된 80대 환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사인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 3월 2일 확진 후 치료를 받다가 30일에 일단 격리해제됐었다. 이후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숨졌다. 완치 후 사망했다는 표현보다는 일단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됐고 전염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 옮겼다. 사인은 담당 의료기관에선 코로나19 관련성,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의무기록이나 사망진단서에 대한 정보를 받아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판단해보겠다.
- 기존에 보급된 결핵진단장비와 외산키트를 활용한 분자진단방식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이혁민 교수) 엑스퍼트나 바이오파이어 같은 신속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로 대량검사가 불가능해 현재 분자진단법을 대체할 수는 없다. 다만 검체를 바로 처리해서 45분 이내 결과를 내주기 때문에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한정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항체양성률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가.
▲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라 감염된 이후에 항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그게 재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지 등 세부적인 정보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체검사법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감염 이후의 항체 형성과 항체 형성의 의미에 대한 부분을 좀 더 면밀히 연구해 검사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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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R검사 대신 항원ㆍ항체검사법 도입은 검토하고 있나.
▲ (이혁민 교수)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낮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이는 항원ㆍ항체검사는 스크리닝 방법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통상 항원ㆍ항체검사는 분자진단법 대비해서 50~70% 정도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여준다. 특히 항체검사법은 환자가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 7~14일 이후부터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선별을 위해서는 성능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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