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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보다 빠른 확산, 코로나19 전세계 15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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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병 100일

전세계 누적 확진 151만명…신종플루·홍콩독감보다 빨라
국내 신규환자 40명 아래로…이탈리아·스페인도 감소세
중국·프랑스·영국은 늘어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이 한산하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사증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정지하고,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이 한산하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사증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정지하고,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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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100일을 맞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27명이 보고된 지난해 12월31일 기준이다.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는 150만명을 넘었다. 지난 3일 100만명을 돌파한 지 6일 만에 5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 수도 8만8000여명으로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홍콩독감(1968년),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2009년) 등 다른 감염병보다 빠른 확산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하루 8만명씩 증가
두달 지나 10만명, 이후 3주 안돼 50만명 넘어서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181개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51만3358명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누적 환자 수는 151만3304명이다.

지구촌 누적 확진자 수는 첫 환자가 보고된 지 67일 만인 지난달 7일 10만명을 넘었고, 닷새 후 WHO가 역대 세 번째로 팬데믹을 선언한 뒤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50만명을 넘은 뒤 하루 약 8만명씩 신규 환자가 추가돼 13일 만에 100만명이 더 늘었다.


신종플루보다 빠른 확산, 코로나19 전세계 151만명 원본보기 아이콘


확진자 수는 미국이 43만376명으로 가장 많다. 스페인(14만8220명)과 이탈리아(13만9422명), 프랑스(11만3965명), 독일(11만3296명)도 누적 환자가 10만명 이상이다. 전 세계 사망자는 8만8415명으로 이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1만7669명, 스페인 1만4792명, 미국 1만4739명, 프랑스 1만869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환자 39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42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하루 전보다 4명 증가한 204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일부터 최근 사흘 동안 신규 환자 수가 50명 안팎이었고 이날 40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존스홉킨스대가 3일부터 나흘간 신규 확진자 수 일일 증감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도 3만3300명에서 이후 사흘간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이란, 네덜란드, 독일도 신규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프랑스, 영국 등 일부 유럽에서 신규 환자가 늘고,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도 최근 해외 유입 환자가 증가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고속도로 터미널 톨게이트를 지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고속도로 터미널 톨게이트를 지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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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뛰어넘는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 많아 전파력↑

2009년 WHO의 팬데믹 선언을 이끌어낸 신종플루 역시 과거의 다른 감염병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평을 들었으나 이번 코로나19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신종플루의 경우 그해 4월 하순 미국ㆍ멕시코에서 기존과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첫 환자가 보고된 후 100일 가까이 지난 7월 말 16만2380명 수준이었다. 전 세계 환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 캐나다ㆍ멕시코 등 미주에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 등 서태평양과 유럽에서도 각각 2만6000여명이 감염됐다. 신종플루의 경우 2009년 11월 하순부터 환자 수를 따로 집계하진 않았는데 학계에 따르면 이듬해 8월 유행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전 세계에서 163만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


1968년 홍콩에서 시작된 인플루엔자(홍콩독감)는 홍콩 내에서만 50만명 이상이 감염되는 등 전 세계에 번지면서 1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구체적인 감염자 규모는 집계하지 않았으나 치명률이 1%가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1억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병 확산이 빠른 건 과거에 비해 인적 교류나 왕래가 늘어난 데다 증상이 약하거나 없는 상태에서도 주변에 전파되는 코로나19의 임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감염병에 걸리더라도 늦게 깨달아 쉽게 2ㆍ3차 감염을 일으킨다는 얘기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감염병 전파력을 보여주는 재생산지수의 경우 중국 후베이는 4 정도, 국내에선 신천지예수교 사태가 있던 대구의 경우 3.5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인플루엔자의 경우 통상 2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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