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아닌 편의점 장보기 늘어
과일·채소 확대 전략도 효과봐
식자재·반찬 할인…1인가구, 주부 공략

CU에서 판매하는 소포장 채소 상품 모습. (사진=CU 제공)

CU에서 판매하는 소포장 채소 상품 모습. (사진=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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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중인 강수현(32ㆍ가명)씨는 한 달째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에 용이하고 대형마트에서나 팔던 과일과 채소들을 모두 판매하고 있어 오히려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강씨는 "소량 포장이 돼 있어 1인 가구가 구매하기에 좋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종종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장을 보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며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편의점은 담배를 구매하거나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찾는 장소였지만 최근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비중을 높이며 편의점이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8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7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도 22.9%라는 높은 성장을 보였다. 채소 매출은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하며 1월 32.2%, 2월에는 58.9%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과일 판매도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CU는 '반값 과일' 행사를 실시해 전년대비 매출이 86.4% 늘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이어지며 과일 관련 매출 증감률은 1~3월 평균 47%에 달했다.


GS25도 역시 코로나19 이후 채소와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1월 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했으며 2월에는 36.3%, 3월에는 40.7%로 매달 늘었다. 과일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월 15.7%, 2월 22.1%, 3월 15.9%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편의점과 고객 거리 좁혔다 원본보기 아이콘

세븐일레븐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간(오전 10시~오후 6시) 매출과 야간(오후6시~자정) 매출이 처음으로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달 주간 매출은 38.4%로 지난해 같은 달 36.1%보다 약 2%포인트 증가했다. 야간 매출의 경우 지난해 38.7%에서 지난달 37.2%로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 생필품과 식료품에 대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빵은 전년 동기대비 192% 판매가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고, 식용류는 45.9% 매출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반찬류와 계란 등 식료품을 비롯해 휴지와 같은 생필품에 대한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를 넘보는 편의점 업계의 행보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CU는 이달 말까지 알뜰 장보기 행사를 진행한다. 고등어구이, 가자미구이, 두부, 포기김치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던 식자재가 행사 대상 상품이다. 이마트24는 4월 한 달간 간편식, 과자, 빵, 유제품, 음료 등 먹거리와 대용량 생필품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반찬 간편식 브랜드 '우리동네 반찬가게'를 론칭해 1인가구를 비롯해 편리함을 추구하는 주부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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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마트에서 찾던 상품을 편의점에서 소비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편의점 업계에서는 과일, 야채 등 식재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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