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개학 7월로 연기...188개국 휴교 부작용 우려
전세계 학령인구 91%, 16억명이 휴교상태
미국 8주간 휴교령에 GDP 3% 이상 손실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태국정부가 새학기 개학일을 5월에서 7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휴교령 조치 국가는 전세계 188개국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휴교령에 돌입했지만, 학교 폐쇄에 따른 코로나19 통제보다는 학교 폐쇄에 따른 사회비용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태국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의하면 7일 태국 정부는 원래 5월16일로 예정된 신학기 개학일을 7월1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나타폰 띱수완 태국 교육부 장관은 "향후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될 예정이며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을 위한 장비 제공에 따른 기술적인 호환성과 예산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18일 이후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 원래 태국의 학기는 5월에 시작되며 10월까지 1학기, 이후 11월부터 4월까지 2학기로 구성돼있다.
태국과 함께 현재까지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휴교령에 들어간 상태다. 유네스코에 의하면 전세계 188개국이 휴교령에 들어간 상태며, 전세계 학령인구의 약 91%인 16억명 이상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전세계 휴교령에 따른 막대한 사회비용이 코로나19 방역보다 더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의 연구결과, 영국에서 12주에 걸친 휴교령에 따라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부모들의 결근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1%, 미국은 8주동안의 휴교령에 따라 GDP의 3%까지 사회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연구를 이끈 러셀 바이너 그레이트오몬드스트리트 아동보건연구소 박사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과거 사례들을 검토한 결과 학교폐쇄는 어린이들의 발병률이 높을 때 가장 효과가 크지만, 현재 코로나19는 전염성이 높다해도 어린이들에 대한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학교를 폐쇄할만한 근거가 모호한 상황이며 오히려 장기 휴교에 따른 사회적 손실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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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에서는 학교의 사회적 역할이 큰 저개발 국가에서 장기간에 걸친 휴교령이 아동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젠킨스 유니세프 부국장은 "많은 저소득 국가에서 학교는 가정폭력과 아동성폭력에서 학생들을 보호하며 필수적인 급식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며 "학교폐쇄가 장기화되면 이들 나라의 어린이들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며 학교를 완전히 이탈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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