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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결국 위워크 투자 철회…법적공방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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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에 소송을 걸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위워크의 주식 공개매수 계획을 철회하자, 위워크의 직원들이 심각한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가 지난해 체결한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양 사간 치열한 법적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위워크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소프트뱅크와 산하 비전펀드를 상대로 고의적으로 30억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의 주식 부분공개매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델라웨어 법원에 제소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가 무산되면서 위워크가 자금난에 빠지자 같은해 10월 소프트뱅크는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소프트뱅크가 매입키로 한 위워크 주식은 30억달러 규모로, 여기에는 위워크 공동 창업자이자 IPO 실패 후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난 애덤 뉴먼의 9억7000만달러의 지분도 포함됐다. 이 자금은 전현직 우리사주 직원들, 외부 지분 소유주들, 그리고 뉴먼 전 CEO 등에게 흘러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중순 기존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위워크에 대해 투자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주식 공개매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공개매수 철회 역시 소프트뱅크의 기존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투자 철회 계획이 알려지면서 위워크가 소송에 나서자, 소프트뱅크는 성명을 통해 위워크에 대한 의무를 다 했다고 맞섰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특별위원회가 지난해 맺은 합의를 다시 작성하기 위해 잘못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프트뱅크는 투자 철회 배경에 대해 "특별위원회와 위워크, 애덤 뉴먼,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지난해 10월 합의한 조건 중 일부가 현재까지도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철회가 이뤄지면서 사업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위워크는 지난해 IPO가 무산되기 전까지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에 이르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적자와 뉴욕주 검찰조사 등 연이은 악재로 현재는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 사무실 임대업이 타격을 입은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소프트뱅크도 위기 상태에 놓여있다. 이번 투자 철회도 잇단 투자실패와 코로나19발 경제위기로 현금보유를 늘리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3으로 두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향후 위워크 등 투자 기업 신용등급이 크게 악화하거나 부채가 증가할 경우 추가로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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