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진중권, 편찮은 분…주장 논리적 반박할 생각 없어"

검찰·채널A 기자 유착 의혹 관련 "선거에 영향 미치려고 했던 것 사실로 보여" 주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검찰과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MBC 보도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권발 연출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분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분(진 전 교수)은 좀 편찮으신 분이니까 제가 그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무슨 여권이라고 말은 하면서 또 배후에는 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싶어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더라"고 이같이 말했다.

검찰과 언론사 기자 간 유착 의혹 보도에 대해서는 "해당 기자가 경력이 오래된 기자도 아니고, 혼자서 한 일은 아닐 것 같은데 뭔가 기획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나"며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MBC 제보자가 '윤석열 검찰'을 비판해 온 여권 지지자였다는 취지로 주장한 한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이게 저들이 허위와 조작과 날조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이 자의 말대로면 이 조작의 배후에는 최강욱과 황희석(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여권이) 세팅한 느낌이 난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31일 MBC는 채널A 이모 기자가 금융사기죄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측과 접촉,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그를 압박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대리인 A 씨를 내세워 이 기자와 만났으며, 기자는 이 전 대표의 가족과 재산 추징 등에 대해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털어놓지 않으면 가혹한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MBC는 이 기자가 검사장과 나눴다는 대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