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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뉴스타트⑪] 왕정훈 "유럽 3승 챔프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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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즌 막판 '톱 10' 진입 세 차례 앞세워 4년 연속 시드 지켜, 분당서 쇼트게임 연마 "성과를 내겠다"

왕정훈이 한국 선수 최초로 4년 연속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확보한 뒤 투어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왕정훈이 한국 선수 최초로 4년 연속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확보한 뒤 투어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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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승 챔프 파워."


왕정훈(25)은 한국 선수 최초로 4년 연속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막판 5개 대회에서 '톱 10'에 세 차례 진입하는 뒷심을 앞세워 극적으로 시드를 지켰다는 게 흥미롭다. 7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3월 오만오픈과 카타르마스터스에서 상승세를 탈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중단돼 더욱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왕정훈이 바로 2017년 카타르마스터스를 제패해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1999년ㆍ12경기) 이래 두번째 최소 경기 3승 챔프에 오른 선수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에 입성해 불과 29개 경기 만이다.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ㆍ3승 당시 19세)와 2011년 타계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ㆍ3승 당시 20세)에 이어 세번째 최연소 3승 챔프(21세 144일)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왕정훈은 필리핀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2011년 필리핀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어려서부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2012년 중국프로골프(CPGA)투어를 거쳐 2014년 아시안(APGA)투어에 진출했다. 2016년이 하이라이트다. 5월 하산2세트로피에서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연장사투 끝에 우승해 단숨에 유러피언투어 챔프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 담았다.


8월에는 안병훈(29ㆍCJ대한통운)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격했다. 왕정훈이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에 제동이 걸렸다는 게 안타깝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 브라질로 이어지는 강행군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귀국 이후 3주 사이에 체중이 10kg이나 빠졌고, 세 차례 입원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행히 이듬해 카타르마스터스 우승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최근 2년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 3월 카타르마스터스 공동 28위로 우승 샷 감각을 찾아가는 중이다. "꾸준한 체력훈련을 통해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를 지난해 283.5야드에서 296야드로 늘렸다"는 왕정훈 역시 "3월 중순 귀국해 지금은 분당 집에 머물면서 남서울연습장에서 쇼트게임을 연마하고 있다"며 "투어 재개와 함께 곧바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왕정훈이 남서울연습장에서 거울을 보며 샷을 점검하고 있다.

왕정훈이 남서울연습장에서 거울을 보며 샷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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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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