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등 감염병 예방 ‘개인 위생품’ 상표출원 증가

개인위생 관련 상표 연도별 출원동향 자료.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물품에 관한 상표출원 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개인 위생물품을 지정상품으로 한 상표는 총 6710건이 출원됐다. 이는 5년 전(2014년 4143건)과 비교할 때 건수로는 2567건, 비율상으로는 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개인 위생물품에 관한 특허출원 증가는 더욱 가팔라졌다. 2월 한 달 출원건수 950건(전달 506건)을 기록한데 이어 3월에는 1418건으로 늘어 월별 증가건수가 500건을 육박한 것이다.

이중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출원은 2019년 2∼3월 304건에서 올해 2∼3월 789건으로 2.6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위생 관련 상표출원이 증가한 데는 산업화 등으로 인한 각종 생활폐기물의 증가와 황사 및 미세먼지 등의 사회문제 대두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출원은 2004년 10월,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출원은 2016년 6월로 미세먼지가 사회문제화 된 시기와 맞물리는 점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최근 5년간 출원된 개인위생 관련 상표출원은 2만6969건으로 경제주체별 출원동향에선 법인이 1만6577건으로 61%, 개인이 7602건으로 28%를 각각 차지했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개인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유행하면서 개인위생과 관련한 상표출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