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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없어도 결혼해요" 코로나19 여파…국내외 '온라인 결혼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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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줌 등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 활용

지난 4일 서울 한 예식장에서는 예비부부가 유튜브를 이용해 '온라인 결혼식'을 올렸다. / 사진=유튜브 방송 캡처

지난 4일 서울 한 예식장에서는 예비부부가 유튜브를 이용해 '온라인 결혼식'을 올렸다. / 사진=유튜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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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예비 부부들은 유튜브, 줌 등 생중계 시스템을 활용한 이른바 '온라인 결혼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해외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한 예식장에서는 이색적인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 신부를 포함한 최소한의 인원만 예식장에 나타났고, 하객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하객은 각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에 접속해 결혼식에 참석했다. 신랑과 신부는 식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하객, 부모님과 만날 수 있었다.


이날 결혼식은 유튜브 뿐 아니라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송출됐으며, 사람들은 댓글을 남겨 두 사람을 축하했다.


이같은 결혼식은 KT의 '마음을 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KT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접촉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 구성원을 연결하고 응원하는 비대면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캠페인을 추진한 계기를 설명했다.

한 커플이 줌을 이용해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한 커플이 줌을 이용해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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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영국인 엘리니아 암라미는 남자친구인 엘리엇 본과 자신의 부모님 자택 마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줌을 이용해 하객, 양가 부모님 등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영국 크로이던에서도 한 부부가 영국 당국의 봉쇄 정책으로 인해 결혼식을 할 수 없게 되자, 줌을 이용해 온라인 결혼식을 진행했다.


부부는 "정말 경이로운 순간이었다"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곧 우리는 결혼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건지 깨달을 수 있었다. 바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맹세를 하는 순간이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렇다보니 온라인 결혼식을 전문으로 하는 웨딩플래너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영업하고 있는 온라인 웨딩업체 '웨드풀리' 측은 미국 결혼 전문 잡지 '브라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년 400여개 커플들의 온라인 결혼식을 돕고 있다"며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비대면 결혼식이라도 최대한 진짜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온라인 결혼식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부부와 하객들이 서로 간섭 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식이 진행되는 동안 부부와 하객들을 적절한 타이밍에 화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진짜 결혼식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결혼식)은 매우 초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식을 진행하는 부부의 사랑은 여전히 똑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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