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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함께 국난 극복”…황교안 “문 정권은 폭망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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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에서 격돌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위)가 3일 평창동 골목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창신2동 동묘역 사거리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에서 격돌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위)가 3일 평창동 골목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창신2동 동묘역 사거리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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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국난 극복’을, 황 대표는 ‘정권 심판’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파란 민주당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평창동을 방문했다. 이 위원장이 유세 차량에 올라타 마이크를 잡자 지지자들은 이 위원장의 이름을 부르며 연신 환호했다. 유세 차량에는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이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과 그 전염병 때문에 생긴 경제적 위축.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이겨내려고 싸우고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한민국은 이 두 개의 전쟁에서 모두 이길 것”이라며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평창동 전선 지중화 ▲청년예술인 창작공간 확보 ▲청소년 센터 건립 등을 내세웠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의 신분당선 연장 공약을 언급하며 "고맙게도 상대 당 후보도 똑같은 내용을 약속했다. 둘이 똑같이 힘을 합치면 더 쉽게 되지 않겠냐"며 "그분께서 제 공약 이행을 꼭 도와주시길 이 자리를 빌려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설이 끝난 후 길거리 유세에 나서자 지지자들은 이 위원장 주변으로 몰려와 “힘내세요! 화이팅!” 등 응원의 메시지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위원장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에서 격돌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가 3일 평창동 골목유세에서 시민과 기념촬영하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혜화도 골목유세에서 어린이에게서 응원 메시지와 사탕을 선물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에서 격돌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가 3일 평창동 골목유세에서 시민과 기념촬영하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혜화도 골목유세에서 어린이에게서 응원 메시지와 사탕을 선물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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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도 이날 오전 11시 종로구 창신동 동묘앞역 인근을 찾았다. ‘해피핑크’ 색깔의 점퍼와 회색 운동화 등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한 황 대표는 도착하자마자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서 선거 유세 차량에 탄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판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유세 차량에도 ‘정권심판!’, ‘힘내라 종로! 바꿔야 산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폭망 정권’이라 표현하며 “경제가 무너졌다. 일자리가 없어지고 제일 고통 받는 사람은 우리의 아들, 딸이다. 정부 일자리 통계를 보면 일자리 대부분은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정권에 대해 반드시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 이 정권의 폭정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해야 우리가 꿈꾸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서 창신·숭인동 맞춤형 공약으로 ▲봉제산업 특구 지정 ▲맞춤형 도시 개발 사업 추진 ▲골목형 주차시설 설치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황 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연신 황 대표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진짜배기”를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이후 연설 차량에서 내려온 황 대표가 길거리 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은 사진이나 사인을 요청하는 등의 지지를 보냈다.

3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사거리에서 서울 종로 국회의원에 도전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선거사무원들이 함께 출근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사거리에서 서울 종로 국회의원에 도전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선거사무원들이 함께 출근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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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상반된다. 부암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하재희(73)씨는 “이낙연이 소신도 있고, 성품도 좋지 않나. 국회의원들이 윽박지르는 모습을 TV에서 종종 보는데, 이낙연은 그렇지 않다”며 “종로에 이낙연이 나온 건 영광”이라고 했다.


창신동에서 만난 김모(63)씨는 “무조건 황교안”을 외쳤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잘한 게 뭐가 있나. 얼마 전에는 마스크 2장 구하려고 2시간을 줄섰다”며 “마스크 대란이 지금 나아지긴 했지만 이번 정권 때문에 살기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최근 말실수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부암동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모(55)씨는 “원래 미래통합당 지지자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보나 마나 이낙연”이라며 “황교안은 말실수를 계속한다. 말실수를 했으면 자기 실수를 확실하게 시인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 면모도 없고, 사과에 진정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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