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5월 3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아파트 기피, 월세 전환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가 세제 개편을 예고하면서 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아진 터라 매수보다는 임차시장에 머물면서 제도 변화를 지켜본 후 결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 대비 0.2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0.28% 오르면서 2015년 11월 첫째 주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한 주 만에 상승 폭이 더 커졌다. 2015년 11월 첫째 주(0.31% 상승) 이후 주간 단위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상승폭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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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모든 구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편차가 있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14개 구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한 주 전보다 커졌다. 송파구가 한 주 전보다 0.51% 오르면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2월만 해도 하락세였는데 3월부터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4주간 상승률 합산치는 2%를 넘어선다. 송파구 잠실리센츠 전용 84㎡형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12억원대 전세 계약이 있었는데 이달 들어선 15억원이 넘는 거래도 하나둘 올라온다.

성동구에선 하왕십리나 옥수동 대단지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0.49% 올랐다. 성동구 센트라스 전용 59㎡형은 지난 14일 9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한 달 전 계약보다 1억원 오른 금액이다. 3000가구가 넘는 성동구 행당대림아파트는 지난달까지 5억원 중후반대에서 전세 계약이 이뤄졌는데 최근 올라온 매물은 6억2000만~6억3000만원 선이다.


성북구가 0.47%, 광진구와 도봉구가 각각 0.42% 올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서울 생활권으로 꼽히는 광명이 한 주 전보다 0.7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문의가 늘면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반적으로 상승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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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오르는 일차적인 배경으로는 매물 부족이 꼽힌다. 정보제공업체 아실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7369건으로 1년 전 비슷한 시기보다 1만건가량 적은 수준이다. 2025년 5월에는 3만건, 2024년에는 4만건이 넘는 수준이었으니 예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다주택자의 임차 매물이 매매로 전환된 영향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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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대출 규제, 저금리 등으로 집주인도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면서 전세 공급 감소를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지방선거 이후로 정부가 세제개편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터라 매수 의향이 있는 무주택자도 일단 전세를 살면서 제도 변화를 지켜본 후 결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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