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에티오피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8월 말로 예정된 총선을 미루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총선을 연기하는 것은 최초 사례다.


에티오피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장비의 운송 지연과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 가면서 업무를 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선거를 제때 치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새 총선 일정은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된 뒤에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은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가 수년에 걸친 반정부 시위 끝에 2년 전 집권한 뒤 그 중간평가를 할 수 있는 과정으로 여겨졌다. 43세인 아비 총리는 광범위한 경제개혁을 신속하게 단행하고 이웃 나라 에리트레아와 분쟁을 종식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저항과 민족 갈등을 만들어낸 것도 사실이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윌리엄 데이비스는 총선 연기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집권당이 나서 야당과 공명선거를 위한 여건 조성에 관해 논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에티오피아 선거는 부정과 협박으로 얼룩졌다. 야권도 코로나19 대응이 우선이라면서 이번 선거 연기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향후 절차 협의에 야당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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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26명이다. 에티오피아항공그룹은 코로나19로 노선 87개를 단축했으나 케냐항공이나 남아프리카항공처럼 모든 국제노선을 중단시키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3월 31일 에티오피아항공 전세기와 정규노선을 이용해 우리 교민 등 66명이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서 무사히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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