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 수면마취제 투약했다 쓰러져 경찰 출동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휘성(38·본명 최휘성)이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입한 채 쓰러져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 한 남성이 쓰려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휘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류 투약 여부를 조사했으나 소변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휘성이 쓰러진 현장에선 주사기 여러 개와 액체가 담긴 병, 비닐봉투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휘성이 투입한 약물이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수면마취제로 보고 귀가시킨 뒤 추후 마취제 입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휘성이 항정신성의약품인 수면 유도제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별개의 다른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치료 목적임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