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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아산병원 확진자, 의정부성모병원 최초 감염원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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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방역당국이 서울 아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어린이에 대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의 최초 감염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9세 어린이는 증상발현일과 무관하게 두통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며 "최초 감염원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는 지난달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26일 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이튿날 이 병원 소아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을 다녀간 이력 때문에 지난달 31일 재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난 29일부터 이날 현재 입원환자와 의료진, 환자 가족 등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먼저 이 병원을 다녀간 어린이와의 감염 연관성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최초 감염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아산병원에서 이 어린이와 접촉했던 입원환자 43명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했다. 의료진 52명은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음은 의정부성모병원, 아산병원 확진 사례 관련 정은경 본부장 질의응답

-최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에서 감염이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방문 전 검사도 의무화하고 있지만 아산병원 9세 어린이가 입원 전 음성이 나오는 등 실효성 논란이 있는데.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증상이 없을 경우 병원 입장에서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일단 두 병원에서의 환자발생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를 보고 환자 인지과정과 병원 감염관리 과정에서 어떤 부분들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지 의료계와 협의해서 방안을 강구하겠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하기 전이나 응급실에서는 선별검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9세 어린이도 응급실 진료단계에서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이었다.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이 기간을 거쳐 추후에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 응급실에서는 확인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의심환자들을 선별할지 조사결과와 의료계 의견을 취합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

-의정부성모병원과 아산병원 역학조사 진행상황은.

▲시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관이 같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응급실과 폐렴환자가 입원했던 8층 병동에서 주로 감염이 일어난 걸로 보인다. 일단 병원은 잠정 중단하고 전체 의료인과 환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결과를 보고 감염경로나 감염원에 대해 추정할 계획이다. 아산병원은 (9세 어린이가)응급실을 통해서 입원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주로 입원실에서 노출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입원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에 대해서는 전수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가 진행됐고, 의료진과 보호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하면서 검사와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9세 어린이의 증상발현일이 24일 정도로 추정되는데, 의정부성모병원에 25일 방문했다면 이 병원의 최초 감염원으로 볼 수 있나.

▲9세 어린이의 경우 증상발현일에 나타난 증세는 두통 등 원래 있었던 기저질환이다. 이것이 코로나19로 인한 증상발현인지는 다른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이 어린이가 의정부성모병원의 최초 감염원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병원의 일정이나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해야 된다.


-4월5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4월6일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다는 기존 계획에는 변함이 없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종료나 연장,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시점에 대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 검토하고 논의가 필요하다. 다만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이 무엇이고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줄이기 위해 각 분야나 개개인이 어떤 생활수칙을 해야 되는지, 구체적인 지침들은 계속 개발·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병예방수칙을 좀 더 구체화시키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증적인 행동지침과 제도적 지원체계를 만들고 있다. (생활방역체계)전환 시기 등은 중대본 내 협의를 통해 발표하겠다.


-'환자 수 증가 추이가 줄지 않으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이 반복되는데,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어렵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단순히 환자 수만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규 환자가 생기더라도 당국의 방역망 내에서 관리하고 있는 환자인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지,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는지 등을 같이 고려하고 감당 가능한 수준의 발생인지 그런 판단들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그런 것을 기준으로 (생활방역체계)전환 시점을 판단할 계획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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