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화
지자체發 입국자 이송 대책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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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경기 용인시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입국한 시민이 2주간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조건으로 2개 이상의 분리된 화장실과 독립된 공간을 내걸었다. 자택에 이 같은 구조가 갖춰지지 않은 관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시에서 마련한 청소년수련원 등 72실 규모의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입국 시민의 가족 간 감염을 고려한 동선 분리 기준"이라며 "이 조건뿐 아니라 자가격리 장소가 마땅치 않거나 시설 격리를 희망하는 입국 시민도 신청을 통해 입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화장실 2개 없으면 임시시설 신청 가능
서울 중구, 희망자 관내 호텔 안내
수원시, 입국자 대신 가족 머물 '안심 숙소' 지정

1일부터 모든 입국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14일 이내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을 제외한 무증상 내·외국인은 국내 거주지나 목적지로 돌아가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코로나19 해외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조처다. 방역 당국 추산에 따르면 하루 7000명 안팎이 격리 대상자로 지정될 예정이다. 입국자 수가 대규모인 데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높아 지방자치단체별로 수송부터 격리까지 빈틈없는 방역을 위한 특별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 중구는 입국자가 거주지 대신 별도 장소에서 자가격리를 희망할 경우 수용 가능한 관내 호텔을 안내하고, 중구민에 한해 호텔비와 식비를 지원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 중이다. 경기 수원시는 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대신 나머지 가족들이 지역 숙박시설에서 임시로 머물 수 있도록 관내 5개 호텔을 '안심 숙소'로 지정했다. 비용은 최대 70% 할인해준다. 수원시는 "입국자가 집에 머물고 가족이 그 호텔을 이용할 경우 호텔 측의 위험 부담도 덜고 실질적인 자가격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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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송대책도 마련
의정부·광명 등 차량 내 '격벽'
운전자 방호복·고글 등 필수…소독도 철저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거주지로 이동할 때 정부가 마련한 공항버스와 KTX 전용 칸을 이용해 지역사회로 이동한다. 대중교통 이용을 막기 위한 조처다. 자차를 이용할 수 없는 이들은 지역 거점이나 기차역에서 각 지자체가 준비한 셔틀버스, 전용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지자체의 '특별수송대책'도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 경기 의정부시, 광명시, 용인시 등에서는 관용 차량과 전용 택시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격벽을 설치해 입국자와의 밀접 접촉을 막는다. 서울시도 8개 권역으로 나눠 공항버스 하차장을 마련하고, 각 구청에서 차량을 제공해 입국자들을 이송할 방침이다. 공항버스는 물론 지자체 운영 차량 운전자들은 방호복을 입고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다른 입국자들을 위해 수송 차량이 목적지에 다녀올 때마다 즉시 항공기 소독 수준의 차량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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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1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9887명으로 늘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전체 신규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52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구로 만민중앙교회 등 집단감염으로 인한 추가 환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최근 해외 유입 환자의 경우 상당수가 수도권 거주민으로 당분간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환자 7명을 포함해 해외 유입 환자는 하루 전보다 42명이 늘어 총 560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전일 격리 해제된 환자는 159명이 늘어 완치 후 격리 해제된 환자는 총 5567명으로 늘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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