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 봄편 서울꿈새김판 문안 당선작 선정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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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봄을 맞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진행한 '2020 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 결과, 당선작으로 이유린(26·여) 씨의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를 선정하고 1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봄의 생동감과 따스함을 닮은 희망과 위로의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1730편의 문안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하고 침체된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과 격려를 담은 문구가 많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유린 씨는 "우리 인생이 항상 봄일 수는 없다는 관점에서 착안했다"며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 때를 위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람의 마음은 전하기 어렵지만 부는 봄바람은 느끼기 쉽기에, 지친 날에는 봄바람을 떠올리며 모두가 안녕하길 바란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봄바람을 '숭덩' 자른다는 표현이 인상적이고, 따뜻한 봄바람 자체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해 계절감이 느껴지는 위로를 담았다"며 "지치고 고달픈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따뜻함이 느껴지는 문구"라고 평가했다.

당선작 이외에도 '꽃이 아름다운 건 또 다시 피어나기 때문이야(문?담)', '겨울에게 안녕을 고하고 봄에게 안녕을 묻는다(이?라)', '그토록 떨며 버티다 결국은 피워내는구나. 꽃도 당신도(이?숙)', '잘 지내냐는 엄마의 목소리에 봄이 들어 있다. 겨우내 웅크리던 그립고 따스한 봄이 말이다(박?현)', '봄날이 아니라면, 언제 나비처럼 되어 보겠어(김?점)' 등 5개의 작품이 가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그동안 한글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문구를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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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는 오는 5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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